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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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성공' 日의 원대한 꿈…2050년 월드컵 '단독 개최' 정조준

기사입력 2023.02.03 1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이 2050년 월드컵 단독 개최라는 원대한 목표를 위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일본축구협회장이 3선에 성공하며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는 동아시아 국가가 됐다.

지난 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33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가 진행됐다. 

총 5자리를 놓고 정 회장과 두 자오카이(중국), 다시마 고조(일본), 마리아노 아라네타(필리핀), 셰이크 아마드 칼리파 알 타니(카타르), 야세르 알 미셰알(사우디아라비아), 다툭 하지 하미딘(말레이시아) 등 7명이 출마한 가운데, 정 회장과 두 자오카이 등 동아시아 인사 둘이 낙선했다.

알 타니가 40표로 최다득표를 한 가운데 다시마가 39표, 알 미세알이 35표, 아라네타가 34표, 하미딘이 30표를 획득해 당선자가 됐다.



동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당선된 다시마 일본축구협회장은 이번 당선으로 3선에 성공했다. 더욱이 중동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 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는 건 현재 축구 행정에서 일본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일본 언론도 다시마의 FIFA 평의회 위원 3선에 주목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다시마 회장의 소식을 전하면서 "3선이면서 널리 얼굴을 알린 다시마 회장이 FIFA 평의회 구성원에 강한 우정을 내세우면 국제 대회 유치 설득하기 쉬워진다"라고 내다봤다. 



언론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을 언급하며 "당시 일본이 단독 개최를 추진했지만, 정몽준 당시 FIFA 부회장의 파워 때문에 한국이 공동 개최국으로 참여했다"면서 "일본은 공식적으로 2050년에 일본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면 다시마 회장이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한국과 중국이 같은 동아시아축구연맹 소속으로 FIFA에 접촉할 때 다시마 회장의 의견을 참고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일본이 동아시아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될 것이고 축구가 정부간 외교에서 힘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장기적인 목표는 2050년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해 '재팬즈 위에(Japan`s Way)'를 발표하며 향후 30년간 일본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정했다. 이 프로젝트의 최대 목표는 2050년 월드컵 단독 개최 및 우승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도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독일은 세계 챔피언이었다"라며 "일본도 2050년 이전에 세계 챔피언이 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장기적으로 축구 수준과 행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다시마 회장은 2024년 3월을 끝으로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FIFA와 AFC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30년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일본이 단독 월드컵 개최와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에 차근차근 다가서는 반면, 아시아 축구 외교에서 외면받은 한국은 손 놓고 바라봐야만 하는 애처로운 상황에 놓였다. 

사진=EPA/연합뉴스, AFC, 일본축구협회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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