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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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한왕호 "우승 가능성은 반반…LSB전, 생일이라 이기고 싶어"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03 08:0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피넛' 한왕호가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는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 대 젠지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젠지는 팀 합과 운영, 한타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디플러스 기아를 격파, 시즌 4승에 도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왕호는 승리 소감과 더불어 디플러스 기아전을 앞두고 신경 쓴 부분, 젠지의 우승 가능성, 최근 공개된 정글 패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한왕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승리 축하드린다. 4연승을 기록 중인데 소감이 어떤가?


이번 시즌 초로 돌아가 보자면 대진이 너무 힘들더라. 저희가 약한 건 아니지만 강팀이 어디인지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나. 저희 봇듀가 원딜은 신인이고, 서폿은 새로 합류한 선수인데 대진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호흡이 안 맞는데도 이런 경기를 이긴 걸 보며 더욱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다.

> 오늘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세트에서 바텀이 다이브를 당한 건 저랑 바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그 장면이 아쉬웠다. 그밖에 저희가 실수한 부분도 있고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플레이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 지가 좀 오래돼서 오늘 경기는 너무 만족스러운 것 같다.

> 디플러스 기아전을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했나?

상대가 루시안-나미를 잘 다루니까 루시안-나미 구도는 피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밖에는 정글 챔피언의 밴픽을 생각했다. 정글 쪽에서 밴이 많이 나올 것 같았는데 실제로도 (정글 밴이) 많이 나왔다. 플레이는 직접 해 봐야 아는 거고, 구도가 반반만 나와도 하기 나름이다 보니 밴픽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다. 

>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데 비결은?

다 한 끗 차이로 이겼는데 저희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저는 '운이 좋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 2세트에서는 르블랑이 등장했는데 픽 배경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

만약 미드에서 수동적인 픽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빅토르로 예로 들면 (빅토르는) 도주기도 없고, LCK에서 승률도 안 나온다. (정)지훈이가 잘하는 챔피언 중에 바이랑 조합이 괜찮은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중에 르블랑이 괜찮아 보여서 픽하게 됐다.

> 모든 선수가 잘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칭찬해 주고 싶은 팀원이 있다면 누구인가?

1세트에서는 지훈이랑 (김)수환이가 역전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 같아 두 사람을 칭찬해 주고 싶다. 바론을 먹고 난 직후 지훈이랑 수환이가 한타를 캐리했다고 생각한다. 2세트는 다 잘했지만 (최)현준이랑 제가 가장 잘한 것 같다.

> '페이즈' 김수환 선수의 성장세가 가파른데 같은 팀원으로서 이 선수를 어떻게 보고 있나? 또, 젠지의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나?

우승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대회를 하면 재미도 없고, 프로게이머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우승을 하고 싶다. 다만 제 단기적인 목표는 결승전에 가는 거다.

수환이는 보시다시피 첫 경기 이후로는 팀에 잘 녹아들어서 잘해 주고 있다. 아무래도 첫 경기가 티원전이기도 했고, 데뷔전인데 기대를 많이 받다 보니 긴장했던 것 같다. 우승을 하거나 결승전에 가고 싶다는 마인드를 가진 채 부족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나아가면 더 잘하고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수환이가) 잘하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 최근에 정글 추가 패치가 공개됐다. 타워의 대미지가 올라가고 기본 와드의 쿨타임이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는데, 이에 대한 '피넛' 선수의 생각이 궁금하다.

갱킹의 리스크를 높여서 정글러의 개입을 낮추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간식도 프리시즌에는 5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너프되지 않았나. 솔직하게 말하면 마음이 아프다. 솔랭도 그렇고 정글이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다음 경기는 리브 샌드박스와 치른다. 최근 리브 샌박의 기세가 좋은데 이 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듣고 싶다.

리브 샌박은 다 잘하는데 미드, 정글이 확실히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브 샌박이 약점이 많은 팀이 아니어서 걱정은 되는데 저희도 분위기가 좋고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2월 3일이 제 생일이라서 꼭 이기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저희가 오늘 경기까지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게 앞으로도 보장될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당장 내일 일도 모르지 않나. 하지만 계속 이기려고 노력 중이라는 것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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