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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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린' 이동휘 "정은채·정다은에 죄송…비통한 마음"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2.01 15: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동휘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준호의 매력을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형슬우 감독과 배우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 등이 함께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이동휘)와 촉망받는 미술학도에서 남자친구를 위해 부동산 중개인이 된 보살 여친 아영(정은채)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영화다.

영화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복잡미묘한 헤어짐의 순간을 진단하는 영화로 어쩌면 지나쳐왔거나 어쩌면 다가올 우리 모두의 연애를 점쳐보게 하는 대사와 장면들로 생생한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날 이동휘는 "제가 캐스팅이 돼 정은채, 정다은이 곤혹을 치르는 것 같다. 비통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사과를 전했다. 

앞서 안나 역을 맡은 정다은은 "왜 안나가 준호에게 반했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휘는 "안나가 준호에 호감을 가지는 것과 헤어지고 얼마 안 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말이 될까, 어떤 지점에서 빠지는 걸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살아가다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내 친구 중에서도 정말 아무런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연애를 쉬지 않고 하는 친구도 있고, 왜 이성이 호감을 느낄까 궁금해하는 인물이 몇몇 있다"며 비유했다. 

"결국에 이런 배역을 소화해 표현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설명한 이동휘는 "이런 서사가 있고 삶이 있다고 설명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어떤 지점에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구나 표현해보려고 했다"며 "그 부분이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단독주택에선 주차난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주차를 자기 공간이 아닌 곳에서 하면 불편하다. 일을 많이 하는 친구를 대신해서 상대방이 아침마다 나가서 항상 전화 받아서 빼주고 했을 텐데, 그런 익숙함이 순간 사라졌을 때 오는 허탈함이나 공허함이 있을 것"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영과 준호 사이에 오는 오랜 연애 끝에 형성되는 가족 같은 안정적인 관계에 있어 조금 표현을 해보려고 신경을 썼다. 그런 부분이 연기로 잘 보여지길 바랐다"며 덧붙였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2월 8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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