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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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 "레깅스에 1억 써…몸으로 노래한다고 오해" 눈물 (진격의 언니들)[종합]

기사입력 2023.01.31 21:2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진격의 언니들' 가수 지원이가 레깅스로 인한 상처를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고민 커트 살롱-진격의 언니들'(이하 '진격의 언니들')에는 레깅스 의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트로트 가수 지원이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지원이는 '에너지도 많고 걱정이 없을 것 같다'는 김호영의 말에 "제가 레깅스로 많이 알려졌다. 레깅스하면 지원이라는 수식어가 있다"며 "그런데 찢어버리고 싶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찢어도 괜찮을지가 고민이다. 제가 처음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오를 때는 10년 전이다. 트로트계에서는 너무 파격적이었다"며 "트로트 여자 가수는 치마입고 살랑 살랑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원이는 "그래서 선배님들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면 외면하시더라. 인사를 안 받아주시고 문도 안 열어주시는 선배들도 계셨다"며 의상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저도 제 영상을 보면 낯설다. 세긴 세더라. 평소의 저와 너무 다르다"고 털어놨다.

지원이는 자신의 과거 모습을 보며 부끄러워하더니 "제 이미지가 클럽을 좋아할 것 같지만 여럿이 어울리는 성격이 못 된다. 등산과 독서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박미선은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오를 생각을 어떻게 했냐"고 질문했고, 지원이는 "제가 연습실에서는 편하게 레깅스를 입었다. 그런데 회사 대표님이 제 연습하는 모습을 보시고 '저거다' 하셨다. 장난인 줄 알았다. 가수를 10년 준비했는데 레깅스 입으려고 열심히 한 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너무 고민했지만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의상을 입는 날 담요로 옷을 가리고 무대 끝나면 차로 도망갔다"며 "처음엔 검은색 레깅스만 입다가 제작 레깅스도 입고, 어느 순간부터는 화려한 걸 찾게 됐다. 진짜 다 해봤다. 레깅스에만 지금까지 1억 정도 들었다"며 다양한 레깅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원이는 레깅스로 시작된 상처를 고백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트로트계에 언니들 사이에 있게 됐다. 그분들이 나가실 때 뒤를 돌더니 '야, 나는 네 눈빛이 너무 싫어'라고 하시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레깅스로 오해를 받는건가 싶다"며 "전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저 그렇게 되바라지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지원이는 "제일 상처 받은 건 남자 선배님이 저에게 '야 이 쓰레기같은 X, 어디서 굴러먹던 뼈다귀 같은 게. 너 같은 애 때문에 트로트가 욕 먹는다', '왜 무대 밑에서도 난리를 치냐'고 했다"고 선배의 폭언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제작진들이 급하게 저를 대피시켰다. 그런데도 그 선배는 굴하지 않고 오히려 PD님에게 '저런 애를 왜 데려와서 이런 상황을 만드냐. 난 여기 안 온다'고 하셨다"며 같은 트로트계 선배들에게 받은 상처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원이는 "제 겉 모습에 '쟤는 건방질 거다, 실력이 없다, 몸으로 노래하는 스타일인가' 생각하신 것 같다"며 눈물지었다.

사진 = 채널S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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