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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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초밥집 하다 망해, 6개월 간 적자만 1억" (당나귀 귀)[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1.23 06:40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정호영 셰프가 초밥집을 하다가 망해 6개월 간 적자만 1억이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이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호영은 오사카에 방문해 모교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간담회 자리를 열었다. 학생들은 창업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정호영은 "창업은 요리만 하는 게 아니다. 모든 걸 파악하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서둘러 창업하기보다는 잘하는 가게에 가서 방법을 배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지선 셰프는 정호영의 조언에 공감하며 창업을 꿈꾸는 친구들이 다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지선 셰프는 "진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돈 들여서 제 가게를 한 게 7년이다. 그 전까지는 계속 돌아다녔다. 서비스적인 부분은 너무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정호영은 한 학생이 반드시 망하는 요인에 대해 물어보자 "게을러지면 망하는 거다"라며 자신도 초밥집을 운영하다가 망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정호영은 학생들에게 "제가 부지런하지 못했다. 손님에게 소홀한 게 생기더라. 망한 다음에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일하며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했다.

김희철은 정호영에게 망한 적이 한 번이었는지 물어봤다. 정호영은 초밥 전문점을 하다가 망했었다면서 "6개월 동안 적자만 1억이었다. 크게 개선을 해서 지금까지 온 거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일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어 했다. 정호영은 "사업을 하다 보면 직원들을 짝사랑하게 된다"는 얘기를 뜬금없이 했다. 정호영의 식당에서 일하는 김도우 셰프는 짝사랑 얘기에 당황한 기색을 보여줬다.

정호영은 간담회를 마치고 스승 모토가와 셰프가 운영하는 퓨전 일식당을 찾았다. 정호영은 모토가와 셰프에 대해 "'신의 혀'라고 불릴 정도로 맛에 대해 민감한 분이다"라고 설명을 했다.

모토가와 셰프의 일식당에는 정호영과 동문인 후배들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정호영은 잠깐 후배들을 불러내 "'정호영처럼 되고 싶었다' 그런 건 없었느냐"라고 물어봤다. 후배들은 한참 늦게 그렇다고 답변을 했다.

정호영은 "모토가와 셰프님이 저 때문에 한국인 유학생들을 받기 시작했다. 제가 다 닦아 놓은 거다. 다 내 덕이다"라고 후배들 앞에서 자랑을 하기도 했다.

모토가와 셰프는 오랜만에 만난 제자 정호영을 위해 집으로 초대해 주방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호영은 레스토랑 주방처럼 되어 있는 모토가와 셰프의 집 주방을 보고 감탄을 하더니 "이렇게 헤어지려니 아쉽다. 실례지만 자고 가도 되겠느냐"고 말해 갑갑함을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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