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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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노쇼→분식회계'…이탈리아 축구 '먹칠하는' 유벤투스

기사입력 2023.01.22 07: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 맞나 싶을 정도다. 유벤투스가 연이은 사건사고로 이탈리아 축구를 먹칠하고 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계 장부 조작 혐의로 유벤투스에게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또한 안드레아 아녤리 전 유벤투스 회장에게 24개월,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에게 30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세리에 A 3위(승점 37)를 달리고 있었던 유벤투스는 10위(승점 22)까지 떨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이탈하게 됐다.

유벤투스는 2021년부터 시작된 회계 감사에서 장부 조작 의혹을 받았다. 선수 이적 과정에서 손실을 축소하고, 이적료를 부풀려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다.

유벤투스는 약 17년 전에도 스캔들을 일으켜 지구촌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적이 있다.

당시 루치아노 모지 단장이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을 위해 심판 배정 과정에서 압력을 가한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세리에B 강등 및 승점 9점 삭감, 2004/05, 2005/06시즌 우승 박탈이라는 큰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레지나, 라치오, 피오렌티나, AC 밀란 등 이탈리아 대표 클럽들이 연루되면서 이탈리아 축구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유벤투스는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했으나 2011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전까지 옛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2011/12시즌 콘테 체제에서 리그 무패우승을 달성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유벤투스는 다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올라서며 팬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2019년 여름 또 다시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벤투스 팬들을 실망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방한했던 유벤투스는 구단 대표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으로 팬들의 민심을 잃어버렸다.



이후 논란이 거세졌음에도 유벤투스는 "K리그 측이 주장하는 무책임한 행동, 팬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 명문 구단답지 못 한 일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이번엔 분식회계로 축구는 물론 재정 면에서도 믿을 수 없는 구단으로 추락했다.

세리에 A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지만 오히려 이탈리아 축구에 먹칠하고 있는 유벤투스의 최근 행보가 아쉬울 따름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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