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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이 아스널 GK 폭행 '경악'…PL 사무국 “가장 강력하게 조치한다" [오피셜]

기사입력 2023.01.16 10:49 / 기사수정 2023.01.16 10:5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북런던 더비'에서 발생한 토트넘 팬과 아스널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의 충돌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렀다. 아스널이 2-0로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2분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책골을 헌납했다. 이어 전반 36분엔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에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내주고 완패했다.

후반전에 아스널을 몰아붙이기도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라이언 세세뇽과 해리 케인 등이 골문을 두드렸으나 램스데일이 환상적인 선방 쇼를 보여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북런던 더비였던 만큼, 경기 내용 외에도 두 팀 팬들과 선수들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아스널 승리를 지켜낸 램스데일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토트넘 팬들이 있는 스탠드 쪽으로 환호하자, 토트넘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갑자기 달려들어 몸을 부딪혔고 이후 삿대질까지 하며 머리를 들이댔다.

램스데일은 말싸움을 이어갔지만 한편으론 당황했고, 안전 요원들이 투입돼 둘을 떼어놓고 나서야 선수간 다툼이 일단락됐다.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후 동료들을 향해 이동하려고 수건을 챙기는 램스데일을 향해 토트넘 팬 한 명이 경기장 광고판을 밟고 난입, 램스데일을 발로 가격한 것이다. 이에 아스널 동료인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달려와 팬을 밀치면서 말렸고, 이후 양 팀 선수단이 모두 다가와서 간신히 험악한 상황을 마무리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선수들을 직접 원정 팬들이 위치한 곳으로 데려가면서 추가적인 충돌을 방지했다. 

이날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프리미어리그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가 끝난 후 발생한 팬의 행동에 유감을 표한다. 축구를 하는 곳에서 폭력 행위를 할 수 있는 장소는 없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공격받거나, 경기장 내에서 안전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리그는 클럽과 당국이 가능한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는 말로 해당 팬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역시 즉각 성명을 낸 뒤 "우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이어 벌어진 관중과 관련된 사건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며 우리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경찰, 관련 당국 및 클럽과 협력할 것"이리고 했다.

홈팀 토트넘도 팬의 행동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은 구단 SNS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며 “우리는 아스널 골키퍼 램스데일을 공격하려 시도한 서포터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어떤 형태의 폭력도 축구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구단은 CCTV 영상을 검토하여 서포터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아스널, 램스데일, 경찰과 협력하여 즉각적인 금지와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다”라고 밝혀 폭력 사태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있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태 당사자인 램스데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종료 후 팬과의 충돌 상황에 대해 "토트넘 팬들이 내게 경기 내내 무언가를 줬다. 난 그걸 돌려주고 있었다. 난 스포츠맨십으로 이를 돌려줬는데 한 팬이 다가와 내 등에 펀치를 날렸다"라고 설명했다. 

팬의 행동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건 결국 축구다. 부끄러운 일이다. 양 팀 선수단이 날 떼어 놓으려고 했지만, 극단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씁쓸하지만, 난 드레싱룸에 들어가 이 승리를 즐길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잉글랜드FA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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