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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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엄영수 "재혼·삼혼 주례 多…돌싱 후배들, 겁먹지 말길" (인터뷰)

기사입력 2023.01.04 11:11 / 기사수정 2023.01.04 15:4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3번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개그맨 엄영수가 '돌싱' 후배들을 응원했다.

엄영수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출연해 연예계 대표 돌싱 탁재훈, 김준호, 조관우, 배도환, 윤기원, 김성수, 김상혁과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엄영수는 "제가 그 유명한, 결혼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으로 유명한 엄영수"라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또 "결혼을 3번 했지만, 다 한 집에서 살았다. 집이 변한 적이 없다"고 고백해 후배들을 놀라게 했다.

방송 다음날인 4일 엄영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녹화 분위기, 후배들을 향한 응원, 아내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엄영수는 "(후배들이) 결혼을 못한 친구들이지 않나. 결혼을 실패한 걸 부끄럽다든지, 또는 핸디캡으로 여겨진다고 생각한다든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저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이혼 경험으로 더 좋은 결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불행에 빠지거나 에러가 생기면 응원을 해줘야 하는데 악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보다 못한 놈이야. 쟤는 헤어졌으니까 나보다 불행해' 하는 어떤 편견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렇게 남들의 평가를 의식하는 게 결혼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2번의 이혼과 3번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엄영수는 "난 내가 헤어진 걸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혼하면 다 망가진 것처럼 조롱, 비난의 대상이 되는데 우리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냐. 그걸 깨워주고 후배들에게 응원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혼했다고 당당하게 처갓집에 가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레 겁을 먹나"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재혼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생긴 엄영수는 "제가 재혼, 삼혼하시는 분들 주례도 많이 본다. 저 같은 놈이 어떻게 감히 그분들께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하겠나. 그래도 저한테 부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럼 제가 가서 아픔이 있는 사람으로서 어울려 주는 거다. 결혼을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엄영수는 지난 2021년 미국에서 10세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황혼 결혼했으며 현재는 한국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엄영수는 팬이었던 아내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엄영수는 "(아내가) 코미디를 좋아한다. 저의 일생을 들여다본 팬이다. 저를 건져내주고 저와의 미래를 봐준 것이 고맙다. 수렁에 빠졌으니까 건지지, 멀쩡한 사람을 왜 건지겠나. 사람이라면 당연히 수렁에 빠질 수 있고, 나를 건져줄 수 있는 사람이 많다. 그걸 망신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SOS를 보내고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아내에게 늘 고맙고 배려에 감사하다. 수십년동안 지속해온 본인의 삶이 있는데, 국경을 초월해서 저와 함께해주고 있어서 고마울 뿐이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엄영수는 "엄영수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사람도있는데 시작도 안 하고 포기하는 걸 멈추고 결혼 대열에 섰으면 좋겠다. 새로운 인생의 길이 보이고 없던 용기,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고 '돌싱'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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