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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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유선호 "김혜수와 연기, 나도 모르게 울어…모든 부분 롤모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2.10 10:5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슈룹' 유선호가 배우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우산의 순우리말)'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

종영에 앞서 유선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유선호는 화령(김혜수 분)의 네 번째 아들인 계성대군 역을 맡았다. 화령이 가장 신뢰했던 계성대군은 남다른 비밀을 품은 채 몰입도를 더하며 극을 이끌었다.



반전을 가진 어려운 캐릭터. 유선호는 대본의 첫 인상에 대해 "글로만 봐도 전달되는 에너지랑 감정들이 저한테 크게 와닿았다. '이거 진짜 재밌겠다' 싶은데 반면으로 막막했다. '어떻게 해야하지'부터 시작해서 그런 두 가지 감정들이 오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처음엔 막막했었는데 지금까지 했었던 다른 드라마랑 엄청나게 다르진 않았다. 그냥 '계성대군의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까'가 첫 번째였다"고 답했다.

이어 "계성대군의 성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책도 사서 읽고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다 찾아보고 뭔가 느낄 수 있을 만한 것들은 다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계성대군은 다른 성향을 가졌는데 저는 그걸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 호르몬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보기도 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유선호는 "연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려웠다. 계성대군이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전작들도 다 똑같이 어려웠다. 이번 작품도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고 선배님들과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극중 계성대군의 여장은 큰 화제를 모았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유선호는 "확실히 테스트 촬영이나 초반에는 조금 어색했다. 왠지 내 모습이 다르게 느껴지고 그랬는데 연기를 하고 몰입을 하다 보니까 촬영할 때는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었다. 처음 거울을 봤을 때는 되게 이상했다.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계성대군의 비밀은 극 초반 전개에 반전을 선사했고, 화령의 위기이자 약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령은 제일 믿었던 아들에게 치마를 입고 초상화를 그리게 해주고, 딸이 생기면 주려했던 비녀를 물려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유선호 또한 처마 밑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일단 너무너무 좋았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계성이 뿐만 아니라 유선호로서도 감동을 진짜 많이 받았다. 촬영에 앞서 이 신에 대한 분석을 다 했는데도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게 뭔지 잘 모르겠더라. 찍기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거 믿고 선배님 믿고 가자' 했는데, 리허설 하고 촬영하자마자 풀리지 않았던 그게 확 해결됐다. 저도 모르게 울고 있고, 제가 생각했던 분석과 이해했던 것에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꼐서 호흡을 크게 잘 주셔서 저도 그렇게 크게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선호는 김혜수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 개인 신 촬영하실 때보다 제 거 촬영할 때 더 많이 울어주시고 지켜봐주셨다. 촬영이 끝났을 땐 정말 어안이 벙벙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어떻게 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께서 딱 한마디를 해주셨다. '네가 방금 했던 게 진짜 연기고 호흡이야.'"라고 덧붙이며 재차 감사하다는 말을 더했다.



유선호는 어떤 이야기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번엔 계성대군으로 보여졌지 않나. 그런 것처럼 제 캐릭터랑 저랑 매치가 안 됐으면 좋겠다. '쟤가 쟤였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에 롤모델인 배우가 있냐고 묻자 "롤모델은 혜수 선배님이 됐다. 연기는 당연히 너무너무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가 없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너무 충격을 받을 정도로 멋있는 분이셨다. 모든 부분에서 롤모델이 된 것 같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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