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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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추가시간'+최첨단 VAR+경기장 에어컨…WC 새 트렌드 [조별리그 결산]

기사입력 2022.12.03 12:1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몇몇 변화가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 21일(한국시간) 에콰도르-카타르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은 3일 브라질-카메룬, 세르비아-스위스 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변이 속출하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지며 이목을 끌었던 이번 월드컵에서 기존 월드컵과 가장 달랐던 부분으론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VAR, 노래방 수준의 추가시간, 더위를 식히기 위한 에어컨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이번 월드컵에서는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이 많이 발생했다.

그 중심엔 지금까지 육안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판정들을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최첨단 기술 VAR이 있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에선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 단계 진화해 '반자동 오프사이드'라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공 내부에 센서를 탑재하고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12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와 공을 건드린 순간을 정확히 잡아냈다.

이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일본이 스페인을 무찌르는 이변이 발생할 수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전반에 내준 3골이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되면서 2-1 역전승 토대를 닦았다.

일본은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6분 결승골 때 미토마 가오루가 볼이 골라인을 살짝 걸친 상태에서 어시스트한 것으로 3분여 VAR 뒤 판정돼 2-1 뒤집기 승리에 성공했다. 



노래방 수준의 추가시간도 재미를 더했다.

앞서 월드컵을 앞두고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국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은 "추가시간을 더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러시아 대회 때보다 더 정확하게 계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진 경기가 수없이 나왔다. 보통 2~3분, 길어야 5분 정도 주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잉글랜드와 이란 경기에선 전·후반 추가시간이 총 27분 가량 주어졌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은 "노래방 서비스 수준으로 많이 준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추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유리한 팀이 시간을 끄는 행위에 의미가 없어지면서 보다 깔끔하게 경기 진행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은 중동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에어컨 시스템이다.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지만 개최국 카타르가 중동 지역에 위치해 있어 매우 더운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카타르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경기장 곳곳에 에어컨을 설치해 온도를 낮추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득실이 공존하고 있다. 경기 도중에는 최적의 온도로 뛸 수 있지만 훈련할 때나 일상 생활에서도 계속 에어컨 바람을 쐬야 한다.

선수들 중 일부는 오히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은 "선수단에 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것 같다"며 "많은 선수들이 기침, 콧물, 인후통 등 고통 받고 있다.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 또한 "에어컨 바람으로 계속 기침이 나온다. 목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고통받는 것 보다는 낫다는 의견이 있어 경기장 에어컨은 16강~결승 여정에서도 갑론을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사진=PA Wire, DPA,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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