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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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염경엽 vs '레전드' 이승엽…잠실구장 ‘엽의 전쟁'

기사입력 2022.11.06 20:00 / 기사수정 2022.11.07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차기 시즌 또 하나의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염경엽 감독이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한 지붕 다른 가족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 계약을 맺으며 복귀를 알렸다. 지난 2020년 10월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염경엽 감독은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염 감독은 검증된 베테랑 지도자다. 2013년부터 넥센 히어로즈를 지휘했고, 재임 기간 동안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특히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2014시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준우승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SK 와이번스에서 2년 동안 단장을 맡았던 염 감독은 2019년 SK 감독으로 복귀했다. 첫해 염경엽호는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듬해 SK는 하위권을 맴돌았고 결국 염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염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게 되며 '잠실 라이벌' 이승엽 두산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도 이목이 쏠리게 되었다. 이 감독은 지난달 14일 두산의 제11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선수 시절 커리어는 긴 말이 필요없다. 이 감독은 한국 최고의 타자였고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KBO리그에서 15시즌을 뛰었고 통산 1906경기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염 감독과 달리 초보 지도자다. 은퇴 후 해설위원, 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등을 역임하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으나 프로팀 감독 경험은 없다.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지금 내게 가장 많이 붙는 단어는 초보 감독이다. 2023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 도전이 자신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 모두 공교롭게도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며 새 판을 짜게 되었다. 노련함과 신선함의 격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라이벌 구도가 새로운 흥행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질 '엽의 전쟁'을 주목해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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