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군대서 배운 심폐소생술, 자격증 갱신 안 한 것 후회" [전문]

(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일 허지웅은 자신이 진행하는 SBS 러브FM '허지웅쇼'의 오프닝 멘트를 게재했다. 

허지웅은 "심폐소생술을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자격증 갱신은 하지 않았는데 후회가 됩니다. 오랜만에 복기해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허지웅은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했을 때, 먼저 어깨를 두드리면서 의식을 확인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환자의 몸을 압박하는 것들을 치우고, 입 안에 이물질을 제거한 뒤 목 뒤에 수건 따위를 받쳐 기도를 확보합니다"라며 심폐소생술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30번 압박 후에는 원래 인공호흡 2회를 하는데 요즘은 하지 않습니다. 기도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호흡을 했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라며 인공호흡의 위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주변에 AED라고 쓰인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병행하세요. 생존율이 3배 더 올라갑니다. 기도확보, 호흡관찰, 흉부압박 30회, 호흡관찰, 돌아오지 않으면 흉부압박 다시 반복. 잘 외워둡시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며 심폐소생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달 29일 발생했던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 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 있는 말이랄 게 모두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하며 비판했다. 

이하 허지웅 글 전문.

심폐소생술을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자격증 갱신은 하지 않았는데 후회가 됩니다. 오랜만에 복기해봅니다.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했을 때.
먼저 어깨를 두드리면서 의식을 확인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환자의 몸을 압박하는 것들을 치우고,
입 안에 이물질을 제거한 뒤 목 뒤에 수건 따위를 받쳐 기도를 확보합니다.
기도를 확보했으면 호흡을 확인합니다.
호흡을 확인할 때는 내 뺨을 환자의 코와 입 위쪽에 가져다 대고 눈은 가슴쪽을 바라보세요.
그렇게 뺨에 바람이 느껴지는지,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흡이 없으면 1초에 2번의 속도로 30번씩 흉부를 압박합니다.
명치 위로 손가락 두마디 위치입니다.
압박할 때는 팔꿈치가 굽혀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체중을 실어 힘껏 누릅니다.
30번 압박 후에는 원래 인공호흡 2회를 하는데 요즘은 하지 않습니다.
기도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호흡을 했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AED라고 쓰인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병행하세요. 생존율이 3배 더 올라갑니다.
기도확보, 호흡관찰, 흉부압박 30회, 호흡관찰, 돌아오지 않으면 흉부압박 다시 반복.
잘 외워둡시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진 = 허지웅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