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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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수 없는 정석, LG의 '믿음의 야구'는 통하지 않았다 [PO4]

기사입력 2022.10.28 21:5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벼랑 끝에서 1차전 승리를 추억했다. 그렇게 LG 트윈스는 다시 정석 라인업을 꺼내들었고, “정규시즌 때처럼 선수들이 단단해져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받아든 결과는 기대했던 바와 정반대였다. 믿음의 야구는 통하지 않았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2,3차전에서 내리 패한 LG는 이날 ‘정석 라인업’으로 돌아와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정규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베스트 라인업이자, 1차전 승리를 이끌었던 타선을 다시 꺼내들면서 1차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자 했다. 

류지현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강조했다. 시리즈 타율 1할대인 홍창기와 박해민을 다시 테이블세터에 내보내면서 “이 선수들을 인정하지 못하면 다른 선수들도 힘들 수밖에 없다”라며 믿음을 드러냈고, 다른 타자들의 타순 변경에 대해서도 “타순을 바꾸면 모든 게 꼬이게 된다”라면서 “시즌 때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용할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믿었다. 

하지만 정석으로 돌아간 타선은 통하지 않았다. 개인 성적만 놓고 봤을 땐 박해민 3안타, 채은성 2안타 등 나쁘지 않았지만 집중타가 없었다. 김현수와 채은성은 중요한 순간 병살타를 때려내며 고개를 숙였다. 1회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것이 이날 LG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린 득점이었다. 

이후 LG는 여러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3회 1사 1루에선 김현수의 병살타로 침묵했고, 4회 채은성의 선두타자 안타 기회에선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 2사 2루도 중심타자의 침묵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LG는 7회 하위타선서 대타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용없었다. 8회 홍창기의 대타로 이재원 카드를 꺼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뒤 김현수의 안타로 뒤늦게 다시 발동을 걸었지만, 믿었던 채은성이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고개를 숙였다. 

찬스마다 흐름이 끊긴 LG는 결국 이길 수 없었다. 결국 LG는 1-4로 패하면서 3연패, 1승3패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탈락하면서 가을야구를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해야 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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