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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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포보다 더 치명적, 탈락을 부른 5회 폭투 실점 [준PO5]

기사입력 2022.10.22 16:5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만루 위기도 버티고 자신에게 날아온 타구 타박도 버텼다. 하지만 공 하나가 흐름을 바꿨다. 5회 나온 폭투 하나, 그 폭투 하나가 가져온 나비효과는 꽤 컸다.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2승3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알포드의 적시타와 균형을 깨는 홈런포로 앞서 나갔고, 다른 타자들도 안타를 때려내며 강투수 안우진을 조금씩 공략해 나가고 있었다. 선발 투수 벤자민도 2회 장타 2개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3회 만루 위기를 스스로 지워내면서 호투와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3회 2사 1,2루 상황서 김혜성의 타구에 등을 맞고도 끝까지 버틴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결국 내야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타자인 ‘강타자’ 푸이그에게 초구 땅볼을 유도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전병우와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송성문에게 2점포를 얻어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2-1 리드가 2-3 열세로 바뀌었다. 



그러나 1점차는 아직 해볼만했다. 알포드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고, 박병호의 타격감도 좋아 한 번의 찬스만 주어진다면 분위기를 다시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5회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안타, 홈런도 아니었다. 폭투로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5회말 상황이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한 벤자민은 1사 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줬고, 푸이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내줬다. 그리고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이지영을 상대로 던진 벤자민의 슬라이더가 폭투로 이어지면서 3루주자의 홈 쇄도를 허용했다. 1점차에서 2점차로 변하는 순간. 치명적인 실수였다. 

하지만 벤자민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이지영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하며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중견수 배정대가 빠르고 강한 홈 송구로 3루주자의 추가 득점을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이렇게 되니 폭투 실점이 더 아쉬웠다. 대량 점수가 나기 힘든 단기전에서 1점차와 2점차의 차이는 컸다. 

이후 KT는 8회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1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점차 추격에 만족해야 했고, 결국 1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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