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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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역전 드라마, 시작은 '약속의 강백호' [준PO4]

기사입력 2022.10.20 22:0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소름 돋게 할게요.”

경기 전 강백호는 환한 미소와 함께 팬들을 소름 돋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리고 강백호는 약속을 지켰다. 강백호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호쾌한 홈런과 전력질주로 팬들을 환호를 이끌며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를 구했다. 

강백호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초반 집중타와 야수 실책 불운 등으로 선제실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강백호가 그 흐름을 바꿨다. 0-2로 끌려가던 3회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의 점수를 만들어낸 것. 

강백호는 바뀐 선발 한현희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높게 들어오는 148km/h의 빠른 포심을 그대로 받아쳤고,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30m. 맞는 순간 상대 외야수들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무득점 2점차와 1점차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강백호의 홈런 덕분에 KT는 분위기를 바꿔 추격의 동력을 얻었다. 이와 함께 선발 소형준도 안정을 찾으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고, 분위기는 서서히 KT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KT는 결국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2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고의 4구로 출루하며 1,2루가 만들어졌고, 알포드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박병호의 좌전 안타. 이때 2루주자 강백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질주했고, 이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짚으며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시즌 내내 괴롭혔던 발가락 부상 여파도 아랑곳하지 않는 전력질주로 귀중한 득점을 KT에 안겼다. 

강백호의 추격포와 역전 득점으로 흐름은 완전히 KT 쪽으로 기울었다. 분위기를 탄 KT는 6회말 심우준과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5-2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불펜의 난조로 1점차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동점과 역전을 내주진 않았다. 그리고 KT는 7회말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와 전력질주 득점으로 3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 편의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KT의 '소름 돋는' 역전 드라마, 그 중심엔 강백호가 있었고 강백호는 약속을 지키며 팀을 구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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