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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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한지민과 수다 떨며 촬영…이별 신, 현장서 바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0.18 18: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신하균이 '욘더'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하균은 1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신하균은 '욘더' 출연 계기에 대해 "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소재가 주는 관심사와 죽음을 통해서 우리가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감독님이 1인칭 심리극이라고 하셨는데 주연으로서 그 심리를 계속 끌고가는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게 감사했고 저에게도 도전이었다"라고 답했다.

신하균은 극중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으로 분했다. 죽은 아내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며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어려웠던 부분을 묻자 신하균은 "순서를 거꾸로 촬영을 했다. 계절상의 이유로 욘더에 있는 5, 6부를 먼저 촬영했다. 그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욘더에서의 행복한 순간들을 먼저 찍고 나니까 '이걸 역으로 어떻게 1부부터 끌고 갈까' 감독님도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많으셨다. 그래서 득이 된 부분, 새롭게 표현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미세하게 감정 변화에 집중해서 보실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라고 전했다.

한지민과 19년 만 재회, 호흡은 어땠을까. 신하균은 "한지민 씨가 굉장히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제가 낯가림도 있고 쉽게 친해지는 편이 아닌데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이번 역할이 액션보다 리액션이 많은 인물이라 이후 역할을 누가 하게 될지 궁금했다. 그녀에게 받는 힘이 있어야 연기하기 수월할 거란 생각을 했는데 지민 씨의 에너지, 밝은 기운, 연기자로서의 모습에 도움을 받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인상은 굉장히 말이 없고 조용하고 인형 같고 예뻤던 것 같다. 그 시절에는 대화를 한 기억이 별로 없다. 지금은 굉장히 말이 많다. 수다도 많이 떨고 재밌게 촬영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한지민 분)가 죽을 때의 장면은 대본과는 달리 현장에서 바뀐 부분이라고. 신하균은 "대본에는 그냥 천장을 보면서 같이 누워있는 장면이었다. 서정적이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날 현장에서 감독님이 제시를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등을 보이고 얼굴을 맞대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다. 그걸 감독님이 시연을 하셨는데 좀 이상했다. 그래서 다들 반대를 했는데, 넓게 풀샷으로 볼 때는 그 장면이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걸 지켜보고 있는, 참관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죽는 순간을 재현만이 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하균은 "눈물이 날 줄 몰랐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나왔다. 감정적으로 도움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몰입했던 장면으로도 해당 신을 꼽았다. 신하균은 "저는 눈물까지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건조하고 미니멀한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나온 눈물이었다. 결과물을 보니까 그 눈물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눈물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 눈물로 인해서 표현되는 부분이 크다. 눈물을 흘리는 부분이 딱 두 번인데 적절하게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하균은 욘더로 떠난 이후의 선택에 대해 "감독님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부부 간의 사랑, 멜로로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이야기는 거의 안 했다. 이후가 하는 대사 중에 '나는 내 기억을 믿는다'는 대사가 있는데 사실 기억이라는 건 같은 경험을 해도 다르지 않나. 굉장히 이기적인 대사이기도 하고, 이후가 계속 오라고 하는 부분도 그렇다. 이후의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냥 저라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감정 연기에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신하균은 "가져가야 되는 감정 라인이 있고 수위가 있는데 재현이란 인물은 넘치면 안 되는 캐릭터다. 그 안에서 미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흡 하나, 눈 떨림 하나, 시선처럼 미세한 부분을 집중해서 '저 사람의 심리는 뭘까' 따라가게 만드는 표현이 중요했다. 그 선을 타는 게 어려웠다. 응축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너무 안 하고 있으면 집중이 깨지고. 그 선을 타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아직 '욘더'를 보지 않은 예비 시청자에게 한마디를 요청하자 신하균은 "'보세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색다른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다른 기대감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만의 차별성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보시고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신하균은 매 작품을 끝낼 때마다 "아쉬운 부분도 있고 보람찬 부분도 있고"라는 종영 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하균은 "이걸 아부보부라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유니콘' 할 때 유병재 작가가 저에 대해서 조사를 많이 했더라. 저도 몰랐는데 제가 인터뷰 종영 소감을 거의 똑같이 얘기했더라. 아쉬운 부분은 항상 연기가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데 허점들이 보인다. 흠이 먼저 보이고, 바꿀 수가 없으니까 굉장히 괴롭다. '다음 작품에서는 실수를 하지 말고 더 나은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람찬 부분은 이런 얘기를 전할 수 있고 새로운 부분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보람되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욘더' 4~6화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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