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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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돼주겠다"… 오은영, 2번 외도로 34년 갈등한 부부에 상담 약속 (결혼 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2.10.11 01: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외도로 갈등하는 부부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담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34년째 외도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의 고민을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34년째 외도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의 영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남편의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화를 냈고, 남편은 사과를 하다가도 "지난 일인데 어떻게 하냐"라며 발끈했다. 더 나아가 남편은 두 번의 외도 경험이 있었고, 아내와 남편은 서로 다른 기억으로 인해 갈등이 지속됐다.



오은영은 "말씀을 들어보니까 남편분은 흔히 속칭 여자의 성적 매력에 혹해서 관계가 시작되는 유형은 아니다. 그리고 습관처럼 외도를 하시는 분도 아니신 것 같다. 그런데 우리 남편분은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주고받을 때 굉장히 행복한 분이신 것 같다"라며 분석했다.

오은영은 "주변에서 '멋지세요. 어쩜 그렇게 성격이 좋으세요. 화통하시다. 어떻게 이렇게 마음이 따뜻하세요. 자상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실 때 엄청 자긍심을 느끼시는 분이다. 그게 본인의 존재 가치를 유지해 나가시는데 굉장히 굳건한 대들보 같으신 분이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첫 번째 내연녀가) 대학교 1학년 다니다가 등록금이 부족해서 왔는데 누가 선뜻 고용을 하겠냐. 직원의 친구라는 이유로 '참 대견하네. 와서 일해'라고 해서 '사장님 너무 멋있으세요'라고 할 때 그 여성분을 A라고 하자. 그 자리에 A가 아닌 B가 왔으면 어땠을까. B 하고도 인연이 시작되는 거다. 그 여자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여자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때 그 시점에 타인으로부터 찾아오는 나의 가치인 인정욕구를 잘 채워줬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테니스 동호회나 강아지 산책하다가 사람들이 '강아지 너무 예뻐요'라고 하면 '예쁘죠?' 이걸 통해 에너지를 회복한다. 아내와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실 거다. 아내와 이야기 시작했다가 '옛날에' 이렇게 시작되니까 남편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채우는 대화가 아니라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남편이 이런 특성이 있구나'라는 걸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오은영은 "대화가 안전하게 진행되는 게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아내한테 분노, 화, 상처를 불러일으키는 게 있다. 1번, 2번 외도녀에 대한 칭찬, 인정. 이건 절대 하지 마셔야 한다. 나한테 잘해줬다고 남편분이 이야기하시면 굉장히 분노의 버튼이 눌리시는 것 같다"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더불어 '누가 우리를 많이 도와줬어. 고마워할 줄 알아야 돼' 이러면 아내분 입장에서는 '정작 고마워할 사람은 나야. 내가 아이들 셋을 잘 키우고 이 정도 가정을 잘 지키고' 싶은 거다. (남편이 아내에게) 가장 기본적인 고마움에 대한 표현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 속에서 빈정이 상한다"라며 조언했다.

특히 오은영은 "아내분이 대화할 때 남편분이 잘 해석해서 들어야 되는 독특한 대화 방식이 있다. 예전에 창원의 그 여자아이, 과일 한 번, 단 한 번, 돈 한 푼. 30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어제 있었던 이야기처럼 하는 게 있다. 그만큼 내가 입었던 치명상이 커. 마치 뜨겁게 달군 인두에 내 마음이 지져진 것 같아'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당연히 '미안했어'가 되는 거다. 단 중재자가 있어야 될 것 같다. 제가 처음에는 중재자 역할을 좀 해드리려고 한다"라며 제안했고, 아내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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