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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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초반, 이번 시즌 최대의 승부처를 맞이한 창원 LG

기사입력 2007.11.21 00:13 / 기사수정 2007.11.21 00:13

전호경 기자

-  전주 KCC-서울 SK 상대 후, 1위팀 원주 동부와 격돌

[엑스포츠뉴스=전호경 기자] 시즌 개막과 함께 4연승을 달렸고, 2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8승 4패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가 11월 넷째 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창원 LG는 21일 전주 KCC 이지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3일에는 홈인 창원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만난다. 25일에는 원주에서 단독 선두인 원주 동부 프로미와 전면전을 펼친다. 원주 동부는 1라운드에서 7연승을 달리는 등,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에 도달했다. 현재 11승 2패.

창원 LG는 21일 상대할 전주 KCC를 상대로는 1라운드에서 77-71로 이겼고 최근 5연승 중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2번이나 패했던 경험이 있어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6승 6패의 전주 KCC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공동 5위에 올라있는데,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시즌 전 많은 이들이 가졌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지만 서장훈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위협적인 팀임에는 분명하다.

23일 창원 홈으로 불러들이는 3위 팀 서울 SK에게도 1라운드에서 92-73으로 이겼다. 3위였던 창원 LG는 당시 5연승을 달리던 서울 SK 전 승리 이후, 지금까지 계속 2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SK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원정경기에서 패가 없는 팀이다. 5승 무패로, 오히려 홈(3-5)에서보다 집중력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김태술이 최근 들어 상대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고전할 때가 있지만 외국인선수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방성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고, 전희철의 허슬플레이가 빛나고 문경은의 3점슛도 호조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좋다.

2위 창원 LG와는 불과 0.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원주 동부전에서 대패했지만, 이후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을 차례로 꺾고 다시 연승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 라이벌 삼성전에서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가서 역전승했다.

서울 SK 전을 마치면 하루 휴식 후, 25일 원주 동부와 만난다. 1라운드에서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원주 동부는 최근 또다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창원 LG는 원주 동부와 2.5경기차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시즌까지 상대전적에서 8연승을 달리다 지난 1라운드에서 61-84로 대패했었다.

LG와 동부의 팀컬러는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짠물수비’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력에서 차이가 나는데, 창원 LG가 득점과 실점 모두 평균 60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원주 동부는 평균득점이 평균실점보다 10여점을 상회한다.

원주 동부의 강점은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의 위력적인 높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레지 오코사에 대해서 원주 동부의 일부 팬들은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었던 ‘자밀 왓킨스를 잊게 해준다.’라고 말할 정도다.

또한, 지난 시즌 후반에 트레이드로 합류해서 이번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한 표명일과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던 강대협의 공수에서의 종횡무진 활약도 원주 동부가 순위표의 맨 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다.

창원 LG는 과연 2.5경기 차를 초반 레이스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우선은 앞만 보고 달려야 하지만, 3위 서울 SK와 4위 안양 KT&G, 공동 5위인 서울 삼성과 전주 KCC 등이 0.5~2경기 차로 추격해오고 있어서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이번 한 주, 창원 LG에게 최악의 경우는 3연패이고, 최상의 시나리오는 3연승이다. 자칫 3연패에 빠진다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그러나 주중에 전주 KCC와 서울 SK를 잡고 25일 원주 동부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한다면 최소 1경기 차까지 추격할 수 있다. 여기에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는 원주 동부가 23일 서울 삼성전에서 패한다면, 창원 LG가 맞대결에서 이길 경우에 공동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6승 3패로 1라운드를 마친 데 이어, 2라운드 초반인 현재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창원 LG. 에이스 현주엽의 컨디션이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지만 서서히 올라오고 있고, 첫 3경기를 결장했지만 현재 스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박지현.

또 득점 외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블락에서도 공헌도가 높은 캘빈 워너와 ‘슈터’ 조상현. 이현민과 오다티 블랭슨, 박규현과 석명준도 잘해주고 있다. 이들이 팀의 평균득점력, 특히 2~3쿼터의 득점을 높여, 창원 LG를 시즌 끝까지 상위권에 올려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조상현, 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전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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