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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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청력 난조' 고백, '14년 내공'도 진땀나는 돌발 변수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9.19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아이유가 3년 만에 팬들과 마주한 콘서트에서 전무후무한 오프닝부터 역대급 스케일의 무대 장치, 효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2022 아이유(IU)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이하 '더 골든 아워')'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시작부터 압도적인 스케일로 오프닝을 연출, 감탄을 자아냈다. 오렌지빛 석양과 함께 아이유의 목소리와 실루엣으로 채워진 오프닝 내내 관객들은 목이 터져라 큰 함성을 외치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여기에 화려한 불꽃, 드론 불빛으로 그린 아이유의 초상화, 무려 열기구를 타고 올림픽주경기장을 날아 오르는 아이유의 열창과 흡사 디즈니 공주님 같은 비주얼까지 모든 것이 찬란하고 완벽한 시간이었다. 

아이유는 이날 "나중에 저를 추억하실 때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저를 빛내주세요"라고 관객들에게 말해 더욱더 열띤 함성과 응원을 자아내기도 했다. 



모든 것들이 완벽해 보였지만, 때때로 돌발상황도 발생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예상했지만, 9월의 뜨거운 늦더위에 모두가 땀을 뻘뻘 흘릴 정도였다. 

아이유마저도 땀을 닦고, 물을 마시면서 관객들이 혹시라도 탈진하지 않을까 걱정할 만큼 해가 진 이후로도 더위는 가시지 않았다. 그러다가 순간의 바람에 "지금 이 바람을 즐기자. 잊지 못 할 거다"며 행복하게 미소 짓는 아이유였다. 



여기에 공연 초반부터 발생한 인이어 문제로 아이유를 진땀나게 만들기도 했다. 모니터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완벽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한 아이유는 공연 말미, 1년 전부터 청력을 컨트롤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고 고백해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심각한 청력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 사실 거의 잘 들리지 않았다. 리허설 때도 지옥처럼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아 걱정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유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씩씩한 면모로 공연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내비쳤고, 관객들 역시 한 마음으로 아이유와 호흡하며 힘을 더했다. 



아이유는 공연이 진행된 양일 간 부모님이 함께했다면서 미소 지었다. 그는 "엄마가 공연을 보고 감동했다고 하더라. 아빠는 '드론이 다 얼마냐고 알아봐달라'고 했다더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리액션이 큰 분이 아닌데, 그 정도로 인상 깊었다는 것은 관객분들도 만족하셨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아빠가 새벽 2시에 전화와서 '나 왜 이렇게 눈물 나냐'고 하셨다. 아빠를 울릴 공연이면 됐다.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뿌듯함을 엿보였다. 



3년 만의 대면 콘서트, 국내 여자 가수 최초로 주경기장 입성이라는 무게감 있는 타이틀에 고민도 많고 잠도 못 이뤘다는 아이유. 그 묵직한 부담을 이겨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합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온 그는 마침내 10대 시절 꿈꿨던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었다. 

어쩌면 더 이상의 종착지는 없어 보이는 아이유에게, 이날의 콘서트는 새로운 시작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그토록 애틋하고 각별한 '팔레트'와 '좋은날'의 졸업을 선언하고, 초등학생 팬들을 향해 "너희가 미래다"라고 외치는 아이유는 이미 10년, 그 이상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음 만남은 이번 3년만큼 길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처럼, 아이유의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의 결과가 멀지 않은 시점에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다려본다. 

사진=EDAM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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