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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원더골' 홀란, '전설' 크루이프+즐라탄 동시 소환 [UCL G조]

기사입력 2022.09.15 10: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엘링 홀란의 아크로바틱한 득점에 두 명의 레전드가 소환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2연승을 선두로 올랐다.

맨시티는 후반 11분 주드 벨링엄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35분 존 스톤스의 동점골, 후반 39분 엘링 홀란의 역전 골로 이겼다. 

홀란의 골은 장면 자체가 환상적이었다. 주앙 칸셀루가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뒤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으로 쇄도한 홀란이 왼발을 높이 들어 옆으로 공을 쳐 내며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슈팅을 만들었다. 

홀란의 득점 장면에 모두가 경악했다. 전 동료인 벨링엄도 "그가 그럴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88분 동안 정말 잘했는데 그가 할 일을 했다. 우리에겐 불운한 일"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내가 인간적으로 요한 크루이프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다. 감독으로서, 혹은 멘토로서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며 "정말 오래전에 그는 캄프 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이런 골을 터뜨렸다. 홀란이 터뜨린 득점 장면과 꽤 비슷했다. 그가 골을 넣자마자 크루이프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급한 크루이프의 득점은 무려 1973년, 지금으로부터 49년 전에 터진 득점이다. 당시 크루이프도 비슷하게 높이 뛰어올라 오른발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반대편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이어 홀란의 아크로바틱한 득점이 연습에 대한 결과인지 묻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에 함께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떠올렸다.

그는 "즐라탄은 발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졌다. 홀란도 같은 능력을 지녔다. 난 홀란이 탄력적이고 유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발을 올려서 공을 터치하고 골망을 흔들 수 있다. 그의 몸은 충분히 성장했다고 본다. 그들의 부모님이 그렇게 물려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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