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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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건, "교통사고로 사지마비"...안타까운 근황

기사입력 2022.09.10 09:12 / 기사수정 2022.09.13 09:0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더크로스의 김혁건이 교통사고 이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더크로스를 만나다] 온몸 마비 된 채 살아가는 천재 보컬.. 노래방 운영 중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혁건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김혁건은 "(해체 후 재결합) 준비를 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날벼락 같이 사고를 당했다. 신호 위반한 차량과 정면 충돌한 다음에 목이 부러졌다. 출혈이 하나도 없었다"고 교통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숨이 안 쉬어지니까 죽는 줄 알았다. 의사도 죽을 수 있다고 했고 병원에서 가족과 지인들 만나고 정신을 잃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었는데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못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큰일났다' 직감했다. 의사, 간호사, 가족 그 누구도 상태에 대해서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혁건은 현재 상태에 대해 "목 아래로 움직일 수 없어서 사지마비가 됐다. 침대에서 좌우로 구르지도 못 하고 손으로 얼굴을 긁거나 밥을 먹지도 못 한다. 정말 꿈이 있다면 '손만 움직여서 밥이라도 먹고 씻기라도 하면 좋겠다. 화장실이라도 내 마음대로 하면 좋겠다. 휠체어 밀 수 있는 장애인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거의 2년 정도는 욕창 때문에 머리, 엉덩이, 다리가 썩어서 계속 누워 있었다. 썩은 살 긁어낼 때 굉장히 고통스럽더라. 머리에는 감각이 있으니까 굉장히 아프더라. 암울한 시간을 2년 정도 보내고 욕창은 나아져도 생활적인 부분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김혁건은 노래를 다시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양병원 주차장에서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목소리가 작아진다고 다들 소리를 지르시더라. 저도 옆에서 같이 소리를 질렀다. 아버지가 배에 힘을 주라고 배를 누르셨는데 고음이 나오더라. 내 몸은 망가졌는데 고음이 나오네. '혹시 노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작은 희망을 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찍어서 저희 소속사 사장님이랑 멤버에게 전해줬다. 저희 멤버가 다시 노래하자고 제안을 했고, 사장님은 '한 글자 씩 녹음하자' 하셨다. 사장님이랑 멤버가 업고 지하 녹음실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그때 녹음한 곡이 '항해'라는 곡이다"라고 전했다.

김혁건은 노래를 할 때마다 경련이 찾아온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숨을 강하게 내뿜으면서 발성을 해야 하는데 저는 횡경막이 축 처져있다. 일반인 폐활량의 4분의 1 정도 된다. 배룰 눌러서 횡경막을 강제로 올리는 장치를 이용해서 복식 호흡으로 고음을 올린다. 할 때마다 경련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배에 소변줄을 달고 있기 때문에 배를 누를 때마다 그곳에 출혈이 생긴다. 노래를 계속하면 신체에 계속 이상이 생기는데 노래를 다시 하면서 삶의 보람을 찾았다. 모든 사람의 도움과 힘으로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혁건은 "어지럽고 힘들어서 공황장애도 오고 배에 출혈이 나고 갈비뼈에 금이 가고 경련이 일어나고 몸이 아프지만 노래를 하는 이유는 노래를 해야 살아있음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노래를 하려고 한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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