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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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윤종빈, 첫 넷플릭스 도전…하정우·황정민, 드림 캐스팅 의기투합 [종합]

기사입력 2022.09.07 12:25 / 기사수정 2022.09.07 21:3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수리남'이 윤종빈 감독의 첫 넷플릭스 작품 도전부터 하정우와 황정민 등 꿈의 캐스팅으로 의기투합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이 참석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하정우가 목숨을 걸고 국정원의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강인구 역을, 황정민이 이름조차 낯선 수리남을 장악한 희대의 사기꾼이자 마약 대부 전요환 역을 연기했다.



또 박해수가 전요환을 잡기 위해 마지막 작전을 펼치는 최창호 역을, 조우진이 전요환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 변기태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전요환을 비호하는 변호사 데이빗 박 역을, 장첸은 수리남에서 악명 높은 중국 조직의 수장 첸진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을 통해 처음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하게 됐다.

한국형 갱스터 무비와 첩보전의 절정을 보여줬던 윤종빈 감독, 이번 작품에서는 낯선 나라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 대부와 그를 검거하기 위해 손잡은 민간인과 국정원의 흥미진진하고 비밀스러운 작전을 펼쳐 보인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처음 이 소재를 들었을 때 흥미로운 얘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처음에 봤던 두 시간 정도의 영화 대본은 무언가 제가 처음에 느꼈던 흥미로운 부분이 빠져있었다"며 "이 방대한 이야기를 두 시간의 호흡에 담기는 좀 어렵다 싶었다. 시리즈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고, 마침 넷플릭스의 제안으로 같이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하정우와 황정민은 '수리남'을 통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정우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매니지먼트 회사를 들어갔을 때 황정민 형을 처음 만났었다. 특히 윤종빈 감독님과 제가 2005년에 '용서받지 못한 자' 시사를 했을 때 직접 찾아와주셔서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부터 형과 작업하는 것을 꿈꿔왔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얘기했다. 

황정민도 "(하)정우를 볼 때마다 '언제 같이 작업하니' 그랬었는데 윤종빈 감독님 작품으로 이제야 함께 하게 됐다"고 웃었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7년 여의 기다림 끝에 '수리남'의 여정을 함께 해 온 하정우는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 낯선 나라에서 마약상을 하고 있는 자체가 영화적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영화든 드라마든 어떻게든 작품으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목사라는 허울만 갖고 있는, 마약왕이지만 인간 쓰레기 같은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너무 좋은 책을 읽다 보면 다음 장을 읽기 아까운 작품들이 있지 않나. 그런 에너지가 있는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넷플릭스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박해수는 "감독님이 저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많이 발견해주셨다. 대본 자체에서 암호처럼 쓸 수 있는 대사들로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만 잘 따라가면 캐릭터가 잘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조우진은 "대본에 충실히 표현하려고 했다. 승냥이에 가까운 전요환의 심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윤종빈 감독을 오래 동경해왔었는데, 꼭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유연석도 "선배님들과 같이 있다보면 저만 (얼굴 색이) 하얘서, 그런 서양 느낌을 줄 수 있기 위해 계속 하얀 모습으로 있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하며 "도미니카공화국 촬영을 갔을 때 비행기만 20시간 넘게 탔었다. 제가 출연했던 작품들이 넷플릭스에서 다 공개돼서, 그 곳에서도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더라"고 놀랐던 마음을 전했다.

또 '수리남'은 남미의 풍광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해 제주도, 전주, 안성 등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윤종빈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됐었다. 정말 눈물이 났었다"고 쉽지 않았던 촬영 과정을 함께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지난 주에 극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반 시청자들을 상대로 상영회를 했었다. 되도록이면 큰 TV로 보시길 권하고 싶다. TV로 볼 때와 휴대전화로 볼 때가 너무 다르더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수리남' 배우들을 보면서 '한국에 이런 좋은 배우들이 있구나'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밝혔다.

'수리남'은 9일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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