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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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감독 "경쟁작 없는 추석…기대 반 걱정 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9.05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7일 개봉하는 '공조2'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일하게 극장가에서 선보이는 대작 영화가 됐다.

이석훈 감독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공조: 인터내셔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은 늘 훌륭한 영화들과 같이 경쟁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인지 큰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 됐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관객 분들 입장에서는 좋은 영화가 여러 편 있어야 극장으로 많이 오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다 있다"고 개봉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흥행에 성공한 작품의 속편을 연출하는 것에 대한 여러 부담감을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며 더 새롭게 확장된 스토리와 스케일을 통해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석훈 감독은 "요즘 관객 분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한국 영화의 제작비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2편에서는 더 많은 볼거리와 재미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액션은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계속 그런 부분을 수정하면서 조금 더 관객 분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1편 때 출연진 분들의 합이 워낙 좋았기에, 2편에서도 그것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 중간중간 유해진 선배님과 현빈 씨에게 공유를 많이 했고,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진행했다. 합이 잘 안맞을 만한 일들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극 오프닝을 장식하는 뉴욕 시가지 액션신은 가장 공들인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석훈 감독은 "이번에는 다니엘 헤니까지 합류를 해서 삼각 공조를 하는 이야기인데, 세 명이 모이는 원인을 제공하는 뉴욕 액션신이 가장 신뢰감을 주고 또 시각적으로도 쾌감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지에서 촬영을 할 수가 없었고,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과감하게 세트와 VFX를 활용해서 총격전을 준비했다. VFX를 담당하는 스태프 분들이 잘 작업해주셔서,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공조2'에서는 전편에서 현빈이 선보인 휴지 액션에 이은 파리채 액션으로 신선함을 안길 예정이다. 

이석훈 감독은 "관객 분들이 1편에서의 휴지 액션을 많이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2편에서도 림철령(현빈 분)이 휴지를 잡고, 1편 때 맞았던 깡패들이 그 휴지를 보고 또 기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재밌지 않을까 했었는데 휴지를 대체할 만한 것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많이 고민하다가, 휴지처럼 무언가 코믹한 뉘앙스를 풍기는 소품을 찾게 됐고 마음 속으로는 생각만 하고 있던 파리채를 떠올렸다. 휴지에 비해서 타격감이 약해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파리채가 날아오는 과정을 조금 과장한다든지 그로 인해서 바람이 일고 얼굴에 살이 떨리는 그런 연출을 좀 더 하게 됐다. 그래서 1편에서는 휴지로 리얼한 액션을 하셨다면, 2편은 약간 콘셉트가 가미돼서 코미디에 조금 더 방점이 찍히는 그런 액션이 된 것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댄싱퀸'(2012),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등을 통해 특유의 인간미 있는 웃음코드와 따뜻함을 선보여 왔던 이석훈 감독은 "항상 제 머릿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님들이나 배우들,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는 부분도 많다. 연출자의 입장에서는 그것들을 다 모아서 재밌게 만드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편에 나왔던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다니엘 헤니가 연기한 잭 등이 제게는 큰 자산이 됐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재밌는 것을 더 만들어낼 수 있을까 생각했고, 철령이의 경우 1편에 비해 조금 더 가볍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꼭 철령이가 사람들을 웃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차이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재밌게 들릴 수 있겠다 싶었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실 저는 올드한 세대인데,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정말 북한에 있는 조선소년단 같은 이름이 떠오르기도 했었다"고 웃어 보인 이석훈 감독은 "그래서 철령이가 방탄소년단 이야기에 자신은 조선소년단 출신이라고 말하는 것을 영화에 넣어봤다"고 미소 지었다.

'히말라야' 이후 7년 만에 신작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에 기쁜 마음을 표한 이석훈 감독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이 영화를 보고 만족하시는 것이 게 첫 번째이고, 그 다음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좋은 것이고, 또 그 다음이 흥행이면 더 좋다고 본다"며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따뜻한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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