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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 허광한 "우블스' 재밌게 봐, 봉준호·이병헌과 작업하고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8.30 10: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상견니 신드롬’을 일으킨 대만 배우 허광한(許光漢)이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난다.

허광한은 오는 9월 3일과 4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생애 첫 팬미팅인 ‘2022 HSU KUANGHAN FANMEETING – Present in Seoul’를 진행한다.

28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400여 명의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한 허광한은 “처음 나왔을 때 팬들이 많이 오셔 놀랐다. 많은 분들이 공항까지 환영하러 나와주실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뻤다. 한 명도 없을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못 해서 백팩을 짊어지고 나와서 조용히 사라지면 되겠다고 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기쁘고 놀라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허광한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대만드라마 ‘상견니’에서 주인공 리쯔웨이・왕취안성 역으로 열연했다. 순수함과 성숙함을 넘나드는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 신드롬’을 일으켰다.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해길랍’과 박보영, 김영광 출연 원작 ‘너의 결혼식’의 리메이크 영화 ‘여름날 우리’에서는 주연을 맡으며 ‘대표 청춘스타’로 자리 잡았다.

‘2022 허광한 팬미팅-프레젠트 인 서울’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허광한의 첫 공식 행사다. 코로나 팬데믹 후 다수의 팬들과 대면하는 팬미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받은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한 무대와 다채로운 소통의 시간을 선사한다.

“한국 팬들을 만나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전에도 오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올 수 없어 아쉬웠다. ‘상견니’ 팀이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못 와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예전에 한국 팬분들이 ‘상견니’를 많이 사랑해주고 카페에서 이벤트를 진행해주는 걸 보면서 많이 감동했다. 그때부터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 오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팬미팅 티켓은 예매 오픈 5분 만에 티켓이 전석 매진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허광한은 “매우 충격받았다. 빨리 매진될 거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매진되려면 2주에서 한 달은 걸리지 않을까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빠른 속도로 매진됐더라”며 놀라워했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 팬분들이 ‘상견니’를 많이 보신 건 알지만 현재까지도 한국에 팬이 많은지 실감이 안 난다. 스스로 감히 정말 인기가 그렇게 많을까 생각 못했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허광한은 드라마 ‘상견니’로 ‘새로운 아시아의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 1998년으로 타임슬립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상견니'는 탄탄한 스토리와 유려한 영상미, 향수를 자극하는 OST로 ‘대만 청춘 드라마’의 정석으로 회자되고 있다.

넷플릭스, 왓챠 등 전 세계 OTT에 공개된 후 10억 뷰를 기록했다. 제55회 금종장 시상식에서 드라마 작품상, 드라마 극본상, 프로그램 혁신상 등 4관왕의 영예를 누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상견니’가 아시아 전체, 한국에서 인기 있던 이유는 시나리오가 좋아서였다고 생각한다. 주제도 좋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템포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지만 뒤로 갈수록 적당히 흐르고 반전이 많아 많은 분의 공감을 이끈 것 같다.”



순수함과 성숙함을 넘나드는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은 허광한은 “‘상견니’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주목해줘서 예전에는 일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많은 분들이 주목하는 과정에서 느낀다. 제 자신을 인식하고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내가 필요한 방향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드라마 방영 전보다 더 잘 알게 됐다.”

‘상견니’ 열풍을 반영,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너의 시간 속으로'가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다.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캐스팅됐다.

“처음에 이야기를 들을 때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문화 콘텐츠 강국인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줘 기뻤다. 한국 버전 ‘상견니’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평소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고 즐겨본다고 한다.

“미술, 촬영, 감독님 스타일, 배우들 수준까지 다 탁월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를 해보고 싶다. 감히 이분들과 일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기생충’의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님 같은 분들을 좋아하고 기회 되면 같이 일하고 싶다.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이병헌 씨 등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들이 많다.

드라마 중에서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기억이 남고 굉장히 좋아한다. 배우들이 다들 대단하다고 느꼈다. 평소 볼 수 있는 주변 인물들의 생활상을 보여줘 마음에 들었고 이야기를 펼쳐가는 방법이라든지 배우의 연기를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스토리가 가진 생명력과 힘이 컸고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1990년생인 허광한은 2003년 주걸륜의 엽혜미 앨범 수록곡 '三年二班(삼년이반)'의 뮤직비디오에서 주걸륜의 아역을 맡아 탁구를 치는 소년을 연기했다.

대학 때부터 광고 등을 촬영하며 모델로 활동한 허광한은 2013년 잠입람중람(潛入藍中籃)으로 데뷔해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다. 2019년 방영한 ‘상견니’가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내년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허광한은 청춘을 대표하는 비주얼로 ‘청춘스타’로 통한다. 10주년이라는 말에 한국어로 “진짜요?”를 연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청춘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저씨’, 그냥 여러분들이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주시면 좋을 거 같다. ‘청춘 아저씨’!” (웃음)

'청춘 아저씨' 허광한이 바라는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최종 목표나 나중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오는 기회와 오는 작품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사진= 럭키제인타이틀, 상견니 스틸컷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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