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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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오, 결혼 3년 만에 이혼…생활고→극단적 선택 "찰나였다"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2.08.21 21:50 / 기사수정 2022.08.21 21: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서지오가 이혼 후 겪은 생활고를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지오가 출연해 김혜연과 캠핑을 떠났다.

서지오는 "어떤 프로그램에서 운동하면서 친해졌다. 한강공원에서 뒤로 달리기를 했다. 노사연, 엄정화, 신인들이랑 뒤로 달리기를 했다. 1등한테는 예능 출연권을 줬다"며 김혜연과 첫 만남을 밝혔다.

육상부 출신 서지오는 자신 있었지만 "시작하는데 누가 날아갔다. 보니까 김혜연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김혜연은 "육상선수 출신"이라며 웃었다.



서지오는 "그때는 제가 알려지지 않았었다. '혜연이랑 밥 한 번 먹게 해주면 뭐 해주겠다'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말 괜찮은 남자가 있어서 소개시켜줬다. 제일 저한테 선물 많이 해준 사람한테 얘를 시집 보냈다"며 김혜연과 남편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서지오는 "서울이라는 데 와서 내가 가장 힘들 때, 가장 추울 때 너가 있어서 너무 감사했던 것 같다"고 김혜연에게 고마워했다.

김혜연은 "지오가 저희 또래 친구들 중에 제일 먼저 시집 갔다. 사업 크게 하는 신랑감 만나서 부잣집으로 시집 갔다고 들었다. 복도 많게 시집가자마자 첫 아들을 얻어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다. 연희동 200평 신혼집에 놀러갔는데,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어 김혜연은 "'너 왜 이렇게 추운 데 있어?' 했더니 기름값이 없다고. 너무 속상했다"며 "그때부터 친구 지오의 힘들었던 얘기를 들었다. 이제까지는 한 번도 티를 안 내고 결혼하고 힘들었단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20대에 감당할 수 없는 너무 큰 역경과 시련을 안고 살고 있었다.

이혼과 생활고를 겪었던 서지오는 "사실 그때는 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었다"라며 "네가 그 다음날 계좌로 돈 보내주고, 그게 어쩌면 신세를 진 첫 시작이었던 것 같다. 사실 금액이 문제가 아니었다. 선뜻 본인도 그때 거의 가장이다시피 했었다"며 김혜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음의 빚"을 졌다는 서지오. 반면 김혜연은 "너는 나한테 빚 진 게 아니고 충분히 나한테 행복, 사랑을 줬다"며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서지오는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서 남편 사업이 잘 안 되면서 경제적인 면도 갑자기 어려워졌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 많이 지쳤던 것 같다"며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혼을 하며 아들만은 지킨 서지오는 "제가 아들을 키울 수 있는 여력이 안 돼서 친정 부모님이 키워주셨다. 원래 모유를 더 먹여야 되는데 100일 정도 먹였던 것 같다"라고 미안해했다.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던 서지오는 "버티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아기도 자주 못 보고 보고 싶은데 현실은 그게 안 되고. 저도 모르게 순간 정말 찰나였다. 빨래를 개다가 사방의 벽이 저를 조여오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공황증세가 찾아왔다. 이 상황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창문 쪽으로 기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군대 외박 나온 동생으로 목숨을 건진 서지오. 그는 "저도 모르게 조금씩 정신적으로 힘든 게 와있던 것 같다. 그거에 대한 치료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주말에는 일하지 말고 아기를 보러 갔다"고 떠올렸다.

아들과 함께 살 전셋집을 위해 서지오는 야간업소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서지오는 "많이 뛸 때는 하루에 여덟 군데까지 해봤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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