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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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보는데 감탄, 이렇게 잘해줄 줄은” [KOVO컵]

기사입력 2022.08.20 17: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순천, 윤승재 기자) “벤치에서 보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하더라.”

우승을 차지한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이 선수들의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GS칼텍스는 20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문지윤이 17득점, 권민지가 13득점을 폭발시켰고, 유서연이 9득점, 오세연이 6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2020년 제천 대회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도 함께 달랬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던 대회였다. 비시즌 동안 문지윤 등 젊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것이 코트 위에서 결과로 나왔다”라면서 “벤치에서 보는데 정말 잘하더라. 새 시즌 앞두고 준비를 더 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회 MVP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성장한 문지윤이 받았다. 문지윤은 조별리그 2경기와 준결승전, 결승전 4경기에 모두 출전해 63득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기여했다. 공격 성공률은 56.48%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면 플랜이 수정될 수 있다. 아포짓 자리엔 외국인 선수 모마가 있기 때문. 문지윤의 잠재력과 성장을 감안한다면 더 많은 출전이 필요한데 모마의 존재가 너무 굳건하다. 이에 차상현 감독은 문지윤을 아웃사이더 히터로 자리를 옮겨 시즌을 준비시킬 생각이다. 

다만 역시 걱정은 리시브다. 차상현 감독은 “아웃사이더 히터로 기용하려면 리시브가 돼야 한다. 권민지 역시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남은 비시즌 동안 리시브 훈련 비중을 높여서 동기부여를 시켜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미들 블로커 오세연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오세연은 블로킹과 속공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센터를 책임졌다. 이에 차 감독은 “배구경력이 굉장히 짧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성장하는 과정인데, 앞으로 두세달 정도는 뒤로 이동하는 플레이도 익혀서 활용 폭을 넓게 가져간다면 주전도 넘볼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세터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차 감독은 “이원정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김지원이 갑자기 투입됐는데 잘해줬다. 전체적인 운영을 잘 못해줬으면 공격수들도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을텐데 김지원이 안정적으로 잘해줬다. 연습을 꾸준히 한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이정도로 잘해줄 줄은 몰랐다. 고맙고 대견하다. 훈련량도 많고 플레이가 잘 안되면 내가 호통도 많이 치는데, 그렇게 뭐라 해도 다음날엔 생글생글 웃으며 잘 따라워준다. 잘 따라와줘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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