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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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자신 있다는 두산 새 외인, 투수코치는 2004 다승왕이 보인다

기사입력 2022.07.29 06:5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권명철 두산 베어스 1군 투수코치는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브랜든은 이날 권 코치와 배영수 불펜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 2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자신의 주무기를 테스트했다.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권 코치는 "미국에서 몸 관리를 잘하고 한국에 들어온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던지는 메카닉, 제구 모두 괜찮게 보인다"고 합격점을 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베스트 몸 상태는 아니겠지만 제구력, 변화구는 전체적으로 괜찮게 보였다"며 "실전을 지켜봐야 하지만 안정감이 있는 모습이었다"고 호평했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후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1군 3경기 7⅔이닝 투구에 그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란다가 지난달 25일 KIA전에서 ⅔이닝 6볼넷 1사구 4실점으로 반등하지 못하자 결단을 내렸고 지난 13일 브랜든 영입을 확정했다.

미국 출신인 브랜든은 1994년생 좌완으로 190cm의 높은 신장과 긴 팔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은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브랜든은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오랜 시간 던져왔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문제가 없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불펜피칭에서도 공에 힘이 있다고 느껴졌고 이번 시즌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나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서 빠르게 승부하고 타자의 스윙을 유도하는 게 내 투구 스타일"이라며 "일단 내 강점은 제구력이다. 주자를 공짜로 내보내는 걸 최소화할 수 있다"고 컨트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코치도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브랜든의 제구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펜피칭 과정에서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했고 투구 메커니즘도 영입 이전 영상으로 봤던 것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권 코치는 그러면서 2002, 2004, 2008 시즌 두산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게리 레스를 떠올렸다. 레스는 2001년 KIA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두산에서 KBO 커리어를 이어갔다.

2002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3.87로 맹활약을 펼친 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고 2004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와 17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배영수 코치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레스의 경우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에서 형성됐지만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권 코치는 브랜든의 첫 인상에서 레스의 느낌을 받았다.

권 코치는 "레스와 비슷한 것 같다. 피칭 스타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실전에서 제구가 안정적인 게 관건인데 일단 오늘은 괜찮았다"며 "후반기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최근 선발 경험이 없어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아 보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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