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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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김희선보다 5살 동생…귀여움 받으며 촬영"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7.22 13:50 / 기사수정 2022.07.22 13: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차지연이 '블랙의 신부'를 함께 한 김희선과의 유쾌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지연은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다.

'블랙의 신부'에서 차지연은 국내 최고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대표 최유선 역을 연기했다. 성공적인 결혼을 하고 싶다면 그를 찾아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탁월한 감각과 지략을 지녔고, 돈이 곧 권력이라고 생각하는인물이다.



스스로도 사랑이 아닌 조건을 선택했고, 오직 결혼만이 신분 이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는 최유선은 남편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유일한 상속자인 아들 석진(박훈 분)이 갑작스레 돌아오며 조급해진다.

이날 차지연은 "너무 신기했다. '두둥' 하면서 화면이 열리는데 제 얼굴이 옆모습으로 나오더라.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다"면서 "저는 (화면 속) 제 모습을 잘 못 본다. 그런데 이렇게 완성된 저희의 작품을 다시 보니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 분들이 이 완성도를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가 느껴지더라. 그 부분이 참 감사했다. 심도 있게, 성의 있게 준비해주셨다는 느낌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공개 후 주위에서 들었던 다양한 반응도 전했다. 차지연은 "제가 1982년생인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 있다고 들었다. 놀랍더라"고 웃으면서 "그런 얘기들을 듣는 것도 정말 재미있고 영광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유선의 전사에 대해 꼼꼼히 그려나가며 연기에 임한 차지연은 "최유선은 사람의 마음을 잘 꿰뚫어보는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무엇이 절실하게 필요한지 간파하는데 능한 사람이고, 완벽하고 빈틈 없는 인물로 해석했다. 제가 만들어놓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의 서사는 비밀이다"라며 다시 미소를 보였다.



현장에서는 복수를 위해 렉스에 가입한 서혜승 역의 김희선에게 남다른 귀여움을 얻으며 촬영을 이어갔다.

차지연은 자신보다 5살 위인 김희선과 함께 했던 현장을 떠올리며 "일단 선배님과 같이 있으면 제가 그렇게 동생 같아 보이진 않는가보다"라고 넉살 좋게 웃으며 "그렇게 서로 연기를 하다가 '컷' 하고 촬영이 끝나면 선배님이 제게 '지연아' 이러면서 현실모드로 돌아오는데, 그 때 스태프들의 주변 반응 이런 것들이 정말 신기했다. 제가 봐도 재미있었다"며 유쾌하게 말을 이었다.

이어 "김희선 선배님과 저, 김희선 선배님의 딸 민지 역으로 나온 친구와 같이 촬영하는 신이 있었다. 그 때 제가 선배님을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여서, 카메라 세팅이 바뀌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엄청나게 긴장한 상태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말을 이으며 또 다른 에피소드를 전했다. 



차지연은 "선배님이 '감독님, 얘는 이렇게 멋있게 포스 있게 생겨서 너무 여려. 농담으로 툭 건들면 울 것 같아'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 선배님이 그만큼 저를 귀여워해주셨다. 선배님의 귀요미로,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며 두 손으로 꽃받침 포즈를 해 유쾌함을 안겼다.

또 "김희선 선배님을 만나 직접 호흡을 맞출 수 있던 것이 정말 좋았다. 후배로서 같이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카메라 앞에서 탁 스위치를 켜고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을 제 눈으로 보게 된 것 아닌가"라고 감탄했다.

이어 "무대는 긴 시간 함께 다같이 계속해서 2~3개월을 연습하고, 또 무대에서 그 시간 동안 계속 합을 맞춰 나가는 과정이 있다면,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는 긴 시간을 맞추는 것은 덜하지만 만났을 때의 순간적인 집중력과 몰입도가 굉장히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무대와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지연은 지난 해 방송된 SBS 드라마 '모범택시'를 비롯해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에 이어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서편제'를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



차지연은 "숨기고 힘 있고 멋진, 이런 것도 좋지만 그 때 그 때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편안한, 일상생활에 좀 더 가까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안에 분명히 여성스럽고 소녀같은 부분도 존재한다. 예전에는 이런 말씀을 잘 못 드렸다.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다 못해요' 그렇게 많이 말씀드리곤 했는데 이제는 제가 부족한 부분과 제가 해낼 수 있는 부분들을 그래도 좀 편안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마음 상태가 됐다. 소위 말해 센 캐릭터도 좋지만, 굉장히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인물로 더 많이 뵙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며 '이 배우가 이런 인물들도 참 잘 어울리는구나,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구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무대에 서는 작품들도 장르, 시대적 배경 상관없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해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이 드라마,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도 그렇게 더 폭넓은 시도를 해나가고 싶은 것이 저의 욕심이다"라고 덧붙였다.

'블랙의 신부'는 지난 1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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