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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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Rocktober? Redsoxtober!

기사입력 2007.10.25 22:13 / 기사수정 2007.10.25 22:13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2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저력'을 앞세운 보스턴 레드삭스와 '패기'를 앞세운 콜로라도 로키스의 2007' 월드시리즈 1차전. 승부는 예상보다 훨씬 싱겁게 장단 17안타를 휘몰아친 보스턴 레드삭스의 13:1 대승으로 끝났다.

보스턴은 1회 말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기습적인 솔로홈런에 이은 케빈 유킬리스, 매니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초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초 개럿 앳킨스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2루타 2개로 1점을 추격한 콜로라도. 보스턴 선발 조쉬 베켓에게 그린몬스터를 때리는 안타를 쳐내며 반격 의지를 보냈으나 고비 때마다 베켓에게 삼진을 당하며 물러나고 말았다.

베켓은 비가 오는 쌀쌀한 펜웨이파크에서 그린몬스터를 때리는 장타를 간간이 내주면서도 콜로라도의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는 '빅게임피처'라는 칭호가 보여주듯 무서운 집중력과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결정력의 차이였다. 반면, 선발 제프 프랜시스를 비롯한 콜로라도 투수진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회 말 데이비드 오티즈의 안타 때 콜로라도 수비진은 실수를 범하며 1루 주자 유킬리스를 홈까지 들여보냈다. 4회 말에는 오티즈와 라미레즈의 안타, 마이크 로웰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이 2타점 2루타로 6:1을 만들며 게임을 끝내버린 시점은 모두 한 명만 잡으면 끝낼 수 있었던 2사 상황이었다.

보스턴 타선의 무시무시한 집중력, 인내심, 선구안, 정교함이 눈부셨다. 반면, 기세를 타고 온 콜로라도 투수진의 경험 부족은 너무나 뼈아팠다.

지난 21경기에서 20승, 포스트시즌 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기세, 그러나 그 기세만으로 올라온 콜로라도에게 매서운 창 끝이 다가오자 이는 가혹한 반작용으로 돌아왔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 위력을 발휘했던 콜로라도 투수진은 지난 3번의 이닝에서 2사까지 잡아놓고도 보스턴 타선의 인내심과 집중력에 눌리며 5회 말 3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완전히 펜웨이파크에서 얼어버렸다. 결국, 콜로라도는 5회 말 7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무참하게 무너져내렸다.

보스턴 선발 베켓은 악천후와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까다로운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7이닝 6안타 1실점 9탈삼진의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4승째를 거두며 '10월의 사나이' 임을 입증했다.

또한, 보스턴 타선은 13점을 내는 동안 볼넷을 8개나 얻어내는 인내심을 보였다. 선발 타자 전원이 2번 이상 출루했고, 7명의 타자가 페드로이아의 솔로홈런 포함 9개의 장타를 퍼붓는 화력쇼로 콜로라도의 투수진을 불태워버렸다.

선발타자 중 마이크 로웰을 제외한 8명은 타점을 올리며 콜로라도 마운드에 맹폭을 가했다. 특히, 그중 10타점을 2사에서 따내는 무시무시한 타격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반론의 여지가 없는 보스턴의 완승이었다.

거침없이 연승을 달리다 무너진 콜로라도는 신예 우발도 히메네즈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거침없이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간 보스턴은 노장 커트 실링을 앞세워 2차전을 맞는다.

<사진=mlb.com>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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