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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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아' 류민석 "크로노브레이크, 제대로 된 설명 無…황당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2.07.14 10:3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케리아' 류민석이 크로노브레이크와 관련해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1라운드 5주 차, 한화생명e스포츠 대 T1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선수들은 잦은 버그와 크로노브레이크로 인해 혼란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양 팀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결과 승리를 차지한 팀은 T1이었다. 비록 2세트를 내주게 됐지만 1세트와 3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2:1의 스코어로 매치를 마친 T1은 8승 1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지었다.

그중 1세트에서는 카르마를, 3세트에서는 레나타 글라스크를 선택한 류민석은 라인전과 한타 등 전반적인 부분에 크게 활약하며 팀이 승리를 거두는 데 이바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류민석은 "승리해서 기쁘다"라면서도 "2세트에서 좋은 경기를 못 보여주고 패배해서 아쉽고 경기가 길어져서 아쉽다"라는 마음을 털어놨다.

3세트에서 T1은 초반부터 5킬을 내며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갔지만, 강타 버그로 인해 퍼즈가 걸린 후 시간을 되돌리는 크로노브레이크가 결정되면서 앞서 얻은 이득을 모두 잃게 됐다.

이에 대해 류민석은 "초반에 유리했는데 갑자기 퍼즈가 걸려서 당황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심판이 아무 말도 없이 시간을 돌리더라. 저희가 이유를 물어봤는데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경기를) 시작하려고 해서 당황스럽고 황당했다"라고 밝혔다.

'2022 MSI'에 출전한 후 후유증을 겪었다는 류민석은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스프링 때 제가 잘했던 영상을 돌려봤다"라며 "제 플레이를 공부하듯이 보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고, 게임이 잘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2라운드 때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류민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먼저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승리해서 기쁘긴 하지만, 2세트에서 좋은 경기를 못 보여주고 패배해서 아쉽고 경기가 길어져서 아쉽다.

> 오늘 경기 내용 중에 특별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2세트 초반에 용 싸움 후 전령도 먹으면서 스노우볼을 굴렸어야 했는데 퍼즈가 걸리고 나서 다들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플레이의 방향성을 잃은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

> '처니' 조승모 선수가 콜업된 후 첫 경기를 치렀는데, 바텀에서 라인전을 해 보니 어땠나?

저희가 라인전 상성을 다 좋은 쪽으로 가져가서 평범하게, 유리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

> 2세트에서 '뷔스타' 오효성 선수가 파이크를 선택했다. 파이크는 어떻게 보면 '케리아' 선수의 시그니처 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대팀이 가져간 것을 보며 어떤 기분이 들었나?

한편으로는 '혼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경기를 져서 아쉬웠다.

> 판테온은 파이크를 본 후 떠올린 픽인가?

그건 아니고, 조합상 좋아 보여서 팀원들과 소통한 후에 선택하게 됐다. 팀원들 반응도 긍정적이었고, 저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 1세트 초반과 2세트 모두 경기가 전체적으로 조금 힘들어보였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1세트는 상대 바텀이 루시안-나미라는 예민한 구도이기도 했고, 저희 세라핀이 미드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또, 상대가 2:2 전투가 세다 보니 강가 싸움이 안 됐다. 2세트에서는 저희가 준비한 플레이가 안 나왔다.

> 2세트 이후 어떤 피드백을 나눴나?

3세트는 2세트와 다른 밴픽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서 2세트에서의 패배는 기억 속에서 지우고 경기에 임했다.

> 3세트에서 유리한 상황을 끌고 가다가 퍼즈가 걸린 후 킬이 초기화됐는데, 이때 팀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초반에 유리했는데 갑자기 퍼즈가 걸려서 당황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심판이 아무 말도 없이 시간을 돌리더라. 저희가 이유를 물어봤는데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경기를) 시작하려고 해서 당황스럽고 황당했다.

> 카밀, 리신 등 넓은 챔피언 폭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픽을 볼 수 있을까?

상황만 맞으면 어떤 챔피언이든 나올 수 있다.

>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다. 그냥 묵묵히 제가 해야 할 것을 했다.

> 이번 서머 시즌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나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MSI를 다녀오고 나서 초반에 후유증이 많았다. 마음이 조급했고, 더 잘해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스프링 때 제가 잘했던 영상을 돌려봤다. 원래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배우지 않나. '최근에 누가 잘했냐'고 하면 저는 스프링 시즌의 저라고 생각한다. 제 플레이를 공부하듯이 보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고, 게임이 잘됐다. 2라운드 때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2라운드 첫 경기에서 DRX와 만나는데, 각오가 궁금하다.

DRX 바텀 듀오가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1라운드 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가 길어져서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남아주시고 저희가 이기는 모습 보고 가셔서 다행인 것 같다. 항상 감사드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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