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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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반가운 키움, 폰트 상대 정찬헌 카드로 맞선다 [우취계산서]

기사입력 2022.07.13 17:40 / 기사수정 2022.07.13 17:47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던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둘째 날 게임이 비로 취소됐다. 나란히 휴식을 얻었지만 더 기뻐하는 쪽은 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키움의 팀 간 8차전은 오후 4시 5분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인천 지역에는 오전부터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고 현장에 파견된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오후 4시 5분 우천취소 결정을 내렸다. 키움은 올 시즌 두 번째, SSG는 세 번째 우천취소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양 팀 사령탑은 우천취소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비로 게임을 하지 않은 게 우리는 두 번, 키움은 한 번뿐인데 이런 두 팀이 만났으니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원정 경기 때 일기예보가 그대로 맞은 적이 거의 없었다. 지난 1~3일 대전 원정 때도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당일에 (비가 안 오는 것으로) 다 바뀌었다"며 기상청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예보는 모처럼 적중했고 경기 취소가 일찌감치 결정됐다. 

비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팀은 SSG보다 키움이다. SSG는 지난 12일 키움을 7-3으로 꺾은 기세를 몰아 에이스 윌머 폰트를 앞세워 6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키움이 타일러 애플러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객관적인 매치업에서 우위였다.

여기에 전날 1-2로 끌려가던 6회말 최정의 3점포 등을 묶어 키움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분위기와 흐름 모두 SSG 쪽에 유리했다. 마무리 서진용이 1⅔이닝을 던지며 연투가 쉽지 않기는 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문승원이 9회를 책임질 수 있었기 때문에 비가 마냥 반갑지는 않았다.

다만 최정이 손바닥 통증으로 선발출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 동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번 부분은 긍정적인 요소다. SSG는 오는 14일 전반기 최종전에서 폰트가 그대로 선발등판한 뒤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등 필승조와 상황에 따라 김광현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말 그대로 한숨을 돌렸다. 전날 역전패의 여파가 적지 않았던 데다 선발투수로 예정됐던 애플러의 최근 구위가 썩 좋지 못해 쉽게 게임을 풀어가기 어려웠다. 

홍 감독은 이 때문에 선발투수를 고민 없이 정찬헌으로 교체했다. 정찬헌이 올 시즌 SSG를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던 부분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최근 2경기서 9타수 무안타로 주춤한 타선의 핵 이정후가 쉬어갈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정후는 연이은 강행군과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7월 33타수 6안타 0.182로 방망이가 식었다. 추신수, 최정, 한유섬, 박성한 등 SSG 강타자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이정후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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