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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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수원!"...기업구단 중 유일한 강등권, 연패 탈출 '절실'

기사입력 2022.06.26 08:00 / 기사수정 2022.06.26 10:56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정현 기자) 6월 A매치 휴식기가 수원삼성에게 독이 된 듯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 3연패를 당하면서 기업 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권에 빠졌다.

수원삼성은 25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수원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수원삼성은 A매치 휴식기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수원삼성은 전반 1분 만에 무릴로에게 선제 실점했고 4분 뒤 신세계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장혁진이 빗맞은 슈팅이 다시 골망을 흔들면서 두 번째 실점했다. 전반 27분엔 라스의 공간 패스를 이승우가 칩샷으로 연결하면서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이병근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한석종 대신 센터백 자원인 이한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선택을 했다. 이한도가 이 포지션에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수비를 주로 해온 이한도를 전진의 시작점이 되는 위치에 배치한 이 감독의 선택은 의외였다. 

이 감독은 “이날 오전까지 코치진과 많은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에 제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 한석종 선수가 눈 수술 이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떨어져 있다. 그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서 많은 역할을 해줬는데 그런 게 나오지 않았다. 좀 더 준비된 선수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또 "(이)한도도 이 자리에 첫 선발이라 많은 걸 기대하기보다 라스가 앞쪽으로 나와서 볼을 받을 때 잘 커버해주는 걸 주문했다. 좌우로 이동하면서 볼 배급을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게 잘 되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기대를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을 공격 시에 하고 수비 시에는 공간을 커버해주는 역할을 주문했다. 공수의 시발점이 될 것 같은데 무난하게 해주면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수비에서 포지셔닝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수원에게 이른 시간 2실점을 허용했다. 이승우의 실점 장면에서도 공격 진영으로 올라갔다가 볼을 뺏긴 뒤 라스부터 시작된 역습 장면에서 라스를 커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민상기를 빼고 고명석을 투입하고 한석종도 투입해 이한도를 백3의 한 축으로 삼아 변화를 줬다. 수원삼성은 백3로 바꾼 뒤 흐름을 되찾았지만, 수원FC도 이에 대응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 감독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라스나 공격수들에게 들어가는 패스, 세컨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비에 장점이 있고 키가 있는 이한도를 넣었다. 우리가 1차적으로 걷어내는 그런 수비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아 초반 실점의 빌미를 내줬고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수원삼성은 A매치 휴식기 후 3연패를 당하면서 10위에서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부터 최대 3팀이 강등당할 수 있어 10위까지 강등권에 해당한다. 수원삼성은 최하위 성남FC, 11위 강원FC 위에 있지만, 기업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권에 있는 처지다. 지역 라이벌인 수원FC나 전통의 라이벌 FC서울이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파이널 A 그룹 합류를 노리는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수원삼성 서포터즈들은 참패를 당하자 선수들에게 "정신차려 수원"이라며 질책을 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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