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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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조직력' 샬케, 인테르까지 무너트리다

기사입력 2011.04.06 08:29 / 기사수정 2011.04.08 11:46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발렌시아를 꺾는 기적을 보인 샬케가 인테르마저 꺾었다.

6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인테르의 홈구장 쥬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샬케가 예상을 깨고 인테르를 상대로 5-2 짜릿한 역전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지난 주말 밀란더비에서 완패를 당한 인테르는 8강에 진출한 팀 중 약체로 꼽히는 샬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바랬다. 한편, 샬케는 인테르에 뒤쳐지는 개인 능력을 주장 노이어와 베테랑 라울이라는 두 중심 선수가 주는 파급력을 이용, 끈끈한 하나의 팀으로서 인테르를 상대하려 하였다.
 
인테르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득점에 성공하는 행운을 얻었다. 순간적으로 노이어 골키퍼가 비운 골대를 본 스탄코비치가 장거리 골로 연결한 것.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득점할 경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테르이기에 경기는 인테르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샬케의 집중력은 기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마팁이 득점에 성공하며 귀한 원정골과 함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인테르는 전반 34분 캄비아소의 절묘한 헤더 패스를 받은 밀리토가 골을 기록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으나 샬케의 골키퍼 노이어의 선방으로 인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반면, 샬케는 K리그 수원에서 뛰었던 에두가 전반 40분 돌파를 통한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2-2라는 놀라운 결과로 마쳤다.
 
전반전에서 인테르 수비의 핵 루시우의 결장으로 인해 센터백으로 출전한 키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샬케는 후반전에 들어서서 집요하게 키부 쪽을 노렸다.

최전방 공격수인 에두와 라울은 키부와의 몸싸움을 집요하게 유도했고 이를 통해 후반 8분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라울 곤살레스가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앞서나갔다.

흔들리기 시작한 인테르는 후반 12분 센터백 라노키아의 자책골로 완전히 무너졌고 이후 경기 내내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키부의 퇴장으로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샬케의 짜임새 있는 축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30분에는 에두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줄리우 세사르를 무너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샬케의 예상 못한 5-2 승리로 돌아갔다.
 
샬케는 새로 부임한 랑닉 감독이 샬케를 짜임새 있는 팀으로 만든 것과 함께 주장인 골키퍼 노이어의 선방, 베테랑 라울의 공격 주도로 지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인테르를 무너트리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반면, 레오나르두 감독 부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인테르는 수비의 핵인 루시우의 경고누적 결장이 뼈아프게 작용, 디팬딩 챔피언이 홈에서 다섯 골이나 실점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인테르의 공격을 주도하는 에투, 밀리토, 스네이더 삼각편대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공수에서 여러 문제를 드러냈다. 인테르는 2차전에서의 최소 4-0을 기록해야만 4강에 진출하는 힘겨운 상황이 되었다.

샬케와 인테르의 2차전은 오는 14일 오전 3시 45분 샬케의 홈구장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 (C) UEFA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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