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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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최우제, 파격적 밴픽? "크게 신경 안 써…T1의 장점은 끈끈함" [인터뷰]

기사입력 2022.06.20 08:13 / 기사수정 2022.06.20 10:59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T1의 장점이요? 조직력, 끈끈함인 것 같아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1라운드, kt 롤스터 대 T1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1세트에서 연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던 T1. 위기는 2세트와 3세트에서도 계속됐지만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제우스' 최우제의 역할이 컸다.

2세트에서 갱플랭크를 선택한 최우제는 여러 번 갱킹에 당하며 어려움에 처했지만 꿋꿋하게 버텨내고 성장함으로써 한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우제는 "이기긴 했지만 찜찜하다. 다음 경기를 잘해야 (이 기분이) 해소될 것 같다"라며 "게임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하지가 않았다. 숙소 가면서 (이번 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결국 극복해냈다. 방법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저희 조합과 상대 조합의 차이를 보며 상대가 심리적으로 급할 거라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파밍만 잘하자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는데, 실제로 기회가 많이 와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LCK에서 우승하고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라는 최우제는 "kt전은 조금 위태위태했는데 저희가 스프링 때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니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결국 플레이오프나 높은 무대에서는 강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길게 준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우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승리한 소감 부탁드린다.


이기긴 했지만 찜찜하다. 다음 경기를 잘해야 (이 기분이) 해소될 것 같다.

> 오늘 경기 내용 중에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게임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하지가 않았다. 숙소 가면서 (이번 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힘든 경기를 치렀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저희 쪽에서 실수가 조금 많이 나오기도 했고, 상대가 허를 찌르기도 했다.

> 1세트와 2세트 이후 각각 어떤 피드백을 주고받았나?

탑은 갱플랭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저 역시 갱플랭크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 2세트에서 초반 KDA가 0/4/0이었는데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갱킹을 여러 번 당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저희 조합과 상대 조합의 차이를 보며 상대가 심리적으로 급할 거라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파밍만 잘하자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는데, 실제로 기회가 많이 와서 다행이다.

> 2세트와 3세트 때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장기전이 펼쳐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수도 있는데 팀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이어갔나?

최대한 게임의 핵심 같은 걸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중간중간 흐름이 많이 끊기다 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질 뻔했는데 팀원들이 끝까지 집중을 잘해줬다.

> T1이 파격적인 밴픽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러한 밴픽을 선보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저는 (게임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파격적이라는 느낌을 못 받는다.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 다른 부분에서도 뛰어나지만, 특히 상대 정글의 갱킹을 회피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것 같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묻고 싶다.

일단 상대 정글의 갱킹을 피하려면 라인전에서 여유가 있어야 한다. 라인전에서 여유가 있으면 그런 플레이가 잘 나오는데, 라인전이 힘들면 (그런 플레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 재계약 관련 영상에서 '가렌을 연습해 보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제우스' 선수의 가렌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챔피언 성능만 괜찮다면 쓸 수 있겠지만 (가렌이) 어떤 챔피언을 상대로 좋은지 모르겠다. (연습해 보겠다는) 생각만 하는 걸로 하겠다.

> 매번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신'으로 불리고 있는데 본인 플레이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번 서머에서의 라인전은 만족스러운 것 같다. 게임이 길어졌다 보니 중간중간 집중력을 많이, 그리고 일정하게 끌어올려야 할 듯하다.

>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보니 점점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부담감이 느껴지진 않는지?

제 상황에 만족하면서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일단 개인상처럼 좋은 건 다 받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 진출하고,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거다.

> '제우스' 선수가 생각하기에 타 팀에게는 없는, T1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조직력, 끈끈함인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kt전은 조금 위태위태했는데 저희가 스프링 때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니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결국 플레이오프나 높은 무대에서는 강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길게 준비하고 싶다. 다음 경기는 깔끔하게 이기고 싶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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