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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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VS 중앙대, 반상위에서 펼쳐진 그들의 한판 승부

기사입력 2011.04.03 10:56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거리는 20분, 교류는 9~10년전?

2일 1시 30분에 숭실대학교 조만식 기념관 210호에서 숭실대와 중앙대의 합동 교류전이 펼쳐졌다.

숭실대학교 기우회는 1976년 이래 긴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강호'로 평가되는 동아리다. 중앙대학교 기우회 '미생마' 역시 수년간 강한 기력을 바탕으로 단연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던 동아리다. 

승부는 그야말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1시 30분, 숭실대학교 김희철 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제 1국이 시작됐다.


[사진= '숭실대학교 김희철 회장'ⓒ 엑스포츠뉴스DB]

승부보다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

각 학교의 대표선수 5명이 1장부터 5장까지 나와 대결을 하는 방식으로 3세트가 진행이 됐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닌 즐기기 위한 대국으로 각 세트 마다 중복 대결하는 선수가 없이 대국을 할 수 있었다.

승부는 근소하게 2-1로 숭실대학교 기우회가 이겼지만 이미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사진= '교류전 대국 모습'ⓒ 엑스포츠뉴스DB]


[사진= '숭실대와 중앙대 여학우의 대결'ⓒ 엑스포츠뉴스DB]

엎어지면 코 닿을 두 학교의 거리. 교류는?

승부보다 이 교류전이 갖는 더 큰 의미는 따로 있었다.

지하철 한 정거장 차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의 두 학교는 놀랍게도 근 10년간 교류를 한 적이 없다. 이미 졸업해 자리를 잡은 OB선배들에게 물어야 간신히 들을 수 있는 정도.

사실 해마다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지만 활동하는 인원이 매학기 바뀌는 대학 동아리의 특성상 시도만 되고 끝을 맺지 못한것이다.

첫 단추를 꿰면 다음 단추를 꿰기는 쉬운 법. 앞으로의 두 학교의 교류는 계속 지속 될 것이라 믿는다.

5시 30분 모든 대국이 종료되었고 대국에 열중하느라 못했던 대화는 식사 자리에서 이어졌다.


[사진= '마지막 승부가 걸린 운명의 한판'ⓒ 엑스포츠뉴스DB]


[사진= '바둑은 관심이 없는 모양(?) 즐겁게 오목도 한판'ⓒ 엑스포츠뉴스DB]


[사진= '진지한 대국 모습'ⓒ 엑스포츠뉴스DB]


[사진= '1장전 답게 진지하다'ⓒ 엑스포츠뉴스DB]

숭실대학교 김희철 회장은 "학교까지 찾아와 주신 중앙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교류가 있길 바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중앙대학교 박종석 회장은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중앙대학교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끝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교류전을 개최한 숭실대학교 기우회는 올해 동아리 역사상 최대의 신입생 여학우를 받아 화제가 됐다.



류지일 기자 cocu@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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