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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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Manny being Manny

기사입력 2007.10.06 23:19 / 기사수정 2007.10.06 23:19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지난 수 년간 매니 라미레즈는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구설수를 흘리며, 매년 트레이드 시장에 내몰리는 '미운 자식'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의 4번 타자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에서 9회 말 끝내기 스리런을 터뜨린 라미레즈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쉽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양팀 선발 켈빔 에스코바르(LA 에인절스)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의 대결은 두 선수 모두 흔들리며 채 6회를 넘기지 못했다. 1회 말 에스코바르가 J.D 드류에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마쓰자카 또한 2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내야땅볼로 1점을 내준 뒤 테이블세터 숀 피긴스와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3실점. 4.2이닝 7안타 3볼넷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채 내려갔다.

에스코바르는 5회 말에 마이크 로웰에게 희생타를 허용, 3:3 동점에서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경기는 양팀의 자랑인 불펜진의 대결로 이어졌다. 에인절스는 스캇 쉴즈,저스틴 스파이어가 3.1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보스턴 타자들을 막았고, 레드삭스는 하비어 로페즈,매니 델카맨,오카지마 히데키,조나단 파펠본 등 최강 계투진이 4.1이닝을 노히트로 막아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9회 말 레드삭스의 마지막 공격 에서였다. 선두타자 훌리오 루고가 안타를 쳐냈고, 페드로이아가 진루타를 쳐내며 득점기회를 맞자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김독은 AL 세이브 2위(40 세이브) 'K-Rod'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출격시키며 필승의 의지를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첫 타자 케빈 유킬리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불을 끄는데 성공하는 듯 했다.

'최고의 클러치 히터' 데이비드 오티즈를 2번의 고의사구로 거르며 매니 라미레즈와의 대결을 준비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그러나 라미레즈는 자신을 얕본 LA 에인절스의 전략을 비웃듯,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2구를 통타하며 좌측 거대한 장외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볼넷 2개를 얻었으나 직전 타석까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부진한 2차전의 경기력을 완벽하게 뒤집는 거대한 한방이었다.

승부처에서는 팀의 에이스, 주포들이 활약해줘야 한다. 에인절스는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3타수 무안타로 제 몫을 발휘하지 못하고 교체 아웃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점으로 남을 것이다. 반면, 레드삭스는 중심타자들의 홈런포로 에인절스의 원투펀치,그리고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2연승으로 기분 좋게 LA 원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양팀의 3차전은 하루를 쉬고 8일(한국 시간) 새벽 3시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갖는다. 양 팀의 3차전 선발투수로는 커트 실링(보스턴. 9승 8패 평균자책점 3.87)과 제러드 위버(에인절스. 13승 7패 평균자책점 3.61)가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MLB.COM>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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