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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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3' 지영산 "새로운 신유신, 욕먹을 각오하고 시작했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5.02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지영산이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를 통해 배우 생활의 새로운 시작점을 맞았다.

지난 1일 종영한 '결사곡3'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여자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로, 지영산은 사피영(박주미 분)의 전 남편 신유신 역으로 열연했다.

시즌 1, 2에서 신유신을 연기했던 이태곤에 이어 '결사곡3'에 합류하게 된 지영산은 사피영과 이혼한 후 아미(송지인), 김동미(이혜숙)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면서 전 부인 사피영을 그리워하는 등 스토리의 중심에 서 활약을 펼쳤다.

'결사곡3'는 판사현과 신유신, 김동미 역이 각각 강신효, 지영산, 이혜숙으로 교체되면서 새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결사곡3'를 통해 오랜만에 배우 활동에 복귀한 지영산에게는 특히 더 많은 시선이 쏠린 바 있다. 

지영산은 '결사곡3' 종영을 앞두고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결사곡3'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지영산은 "제가 무명이 굉장히 길었는데, 이렇게 엄청나게 큰 작품에서 엄청나게 큰 배역을 맡게 됐다. 시작할 때부터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하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정말 초반에는 많은 욕을 들었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사실 그렇게 많은 욕을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가면서 좋은 반응들이 많이 나왔고, 임성한 선생님이 시즌3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신유신의 모습을 시청자 분들도 조금은 양해해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뒤로 갈수록 연기를 잘 풀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시즌3 대본을 받았을 당시 'OK, 그런데 신유신이구나. 내려놓아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지영산은 "어떻게 보면 시즌 1,2에서 이태곤 씨가 신유신이라는 캐릭터를 성역같이 만들어놓았다고 봤다. 그만큼 너무나 멋지게 나오지 않았나. 정말 욕을 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는 매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3 대본을 보니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서는 그런 모습이 조금도 없더라. 피곤하고 아프고, 삶에 좀 찌들어있으면서 또 갈등을 겪는 그런 부분들을 잘 풀어내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지영산은 새로운 신유신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시즌 1,2에서 보이지 않았던 딸바보 신유신, 또 나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된 후 사피영을 그리워하는 신유신의 모습을 잘 그리고 싶었다. 자존심이 그렇게 강했던 신유신이 그 자존심 하나 때문에 서서히 지질해져 가는 모습을 어떻게 더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연기해야 조금 더 욕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어 "저 스스로 자랑해보자면, 12회부터 그 모습이 잘 나왔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총 16회 중 12회부터는 전초전이었고, 14회부터 그 감정이 나오는 신들이 있었는데, 시청자 분들이 많이 이해해주시고 또 받아들여주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박주미와 송지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지영산은 "제가 연기할 때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마음을 박주미 선배님이 너무나 잘 알아주시더라. 저를 편하게 해주시고 웃게 해 주시려고 많이 노력해주셨다. 정말 진짜로, 처음부터 같이 고민해주시면서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조언도 해주시더라. 그래서 의도한대로 신들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떠올렸다.

또 송지인을 언급하며 "연기로 가장 많이 함께 했던 것은 아미다. 미안하고도 또 정말 고마웠던 것이, 저에게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아미와 함께 연기할 때 아미를 제가 좀 더 예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송지인 씨가 항상 많이 웃어주셨고, 저도 모르게 엄마같이 기댔던 것 같다"고 웃으면서 "송지인 씨가 제 기분을 너무나 이해한다고, 나도 겪어본 기분이라면서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해주더라. 정말정 말 고마웠다"고 거듭 인사했다.

지영산은 "'결사곡3' 촬영 종료일이 4월 10일이었다. 모든 장면들이 다 기억이 난다. 제게는 특히 큰 의미이지 않나. 지영산이라는 이름 옆에 있는 '주연 신유신'이라는 이름은 제 인생에 처음이었다. 그게 너무나 신기했다. 그동안 이름 없는 역할 내지는 그냥 행인, 군인 이런 식이었는데 어느 날 저에게 이름이 생긴 것이 '결사곡3'인 것이다. 앞으로 제가 평생 동안 또 어떤 작품들을 하게 될 는 모르겠지만 제게는 계속 의미가 남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퀀텀이엔엠, 지담미디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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