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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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짐승의 슈퍼캐치, "수비는 KBO 최고"라는 사령탑 말 증명했다

기사입력 2022.04.29 04:4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수비 능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자신의 플레이를 칭찬했던 사령탑의 어깨도 으쓱하게 만들었다.

SSG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4로 졌다. 타선 침묵 속에 위닝 시리즈를 챙기지 못한 채 올 시즌 첫 유통 라이벌 더비를 마쳤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최지훈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에게 막히면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최지훈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팀이 1-4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지시완이 좌중간으로 날려보낸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기어이 포구에 성공했다.

공을 잡은 뒤에는 재빠르게 일어나 2루 송구로 연결해 1루 주자 고승민의 추가 진루를 막아냈다. 타구 판단부터 다이빙캐치, 넥스트 플레이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3루 쪽 SSG 더그아웃은 최지훈의 호수비에 감탄하며 코칭스태프와 선수할 것 없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비록 패배로 빛이 다소 바래기는 했지만 1위를 질주 중인 팀의 주전 중견수의 수비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멋진 장면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에 앞서 "최지훈의 외야 수비 능력은 이제 리그 전체에서 톱레벨이다. 중견수뿐 아니라 좌익수, 우익수 수비도 모두 가능하다"며 "단순히 외야 세 곳을 모두 소화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수비를 정말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지훈은 KBO가 이달 초 발표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부터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고 만 24세·프로 3년차 이하로만 최종 명단이 꾸려져 최지훈의 선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타격 능력과 출루율 역시 크게 개선됐다. 29일 현재 시즌 타율 0.303 1홈런 7타점 출루율 0.386으로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의 면모까지 갖췄다.

김 감독은 이 때문에 "최지훈은 타격도 눈을 떴고 주루 플레이도 뛰어나다. 이런 점에서 충분히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어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최지훈의 항저우행을 간절히 기원했다.

최지훈도 "외야 수비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가대표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르는 자리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뽑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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