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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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에도 들뜨지 않는 반즈 "기록보다 팀 승리 위해 노력한다"

기사입력 2022.04.28 22:22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가 리그 1위팀을 상대로 또 한 번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즈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5승째를 수확하고 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즈는 이날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SS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초 1사 1루에서 김규남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2사 후 오태곤에 2루타를 맞았지만 최지훈을 곧바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 타선도 반즈의 호투에 화답했다. 3회말 SSG 선발투수 노경은을 무너뜨리고 4점을 얻어내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반즈는 넉넉한 리드에 힘을 얻은 듯 더 강력한 공을 뿌렸다. 6회초 2사 2루에서 김강민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을 뿐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8회초 1사 1·2루의 마지막 고비에서는 김성현을 병살타로 잡고 SSG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놨다.

반즈는 경기 후 "지시완과 마인홀드 코치와 계획한 대로 게임을 풀어갔다"며 "상대 우타자가 많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었고 직구도 완급 조절을 통해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자가 있을 때도 주자를 신경 쓰기 보다 상대 타자를 확실히 걸어 잠그기 위해 노력했다"며 "매번 좋은 상황이 나올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가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무대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들뜨지 않았다. 결정구로 사용한 슬라이더가 잘 구사된 부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큰 감흥은 없다는 입장이다.

반즈는 "삼진을 잡은 구질은 대부분 슬라이더였는데 변화구가 잘 먹혀들어갔다"며 "늘 이야기하지만 기록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우리 팀에게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부산,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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