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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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구식 축구' 인테르, 볼로냐에 덜미...우승 경쟁 안갯속

기사입력 2022.04.28 17: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60년대 축구'라는 비판을 받은 인테르가 볼로냐에 패해 리그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인테르는 28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1/22시즌 세리에 A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볼로냐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인테르는 승점 72(21승9무4패)로 2위를 유지, 지난 월요일 선두로 올라온 AC 밀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경기는 인테르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경기였다. 인테르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이반 페리시치의 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8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후반 36분 니콜라 산소네에게 실점하며 역전패했다. 특히 2번째 실점 장면에서 안드레이 라두 골키퍼가 범한 치명적인 실수가 뼈아팠다. 

또한 최근 감독계 전설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인테르였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인테르는 지난 26일 아리고 사키로부터 "60년대 구식 축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사키는 인테르가 철저한 역습 축구로 AS 로마에게 승리하자 "인테르가 잘 하는 팀인 건 맞다. 하지만 그들이 구사하는 축구는 국제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60년대 구식 축구"라고 비판했다. 

인테르는 로마와의 경기 당시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다. 덴젤 둠프리스의 선제골 장면은 역습의 진수를 보여준 장면이었지만 사키는 "역습은 좋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해 상대를 곤란하게 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는 팀이 성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테르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한 팬은 "인테르가 60년대 축구를 해서 리그 최다득점, 최소실점을 기록 중인가? 그렇다면 현대 축구는 60년대보다 발전하지 못했거나, 사키가 노망난 것"이라고 발언했고, 다른 팬은 "그렇다면 왜 인테르가 AC 밀란을 코파 이탈리아에서 떨어뜨렸지?"라고 반문했다. 어떤 팬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사키는 시모네 인자기 인테르 감독이 최고라고 말했고, 인테르가 최고의 팀이라고 말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게 틀림 없다"고 비웃었다.

하지만 볼로냐전에서 주도권을 잡고도 패한 인테르는 평소 자신들의 축구 방식에 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 결과에 인테르 팬들은 침묵했고, 인테르의 리그 2연패를 향한 꿈은 안갯속으로 사라졌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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