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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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1주년...11개 구단은 '아직' 남아있다

기사입력 2022.04.19 14:3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2021년 4월 19일, 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이 발표됐다. 그간 물밑으로만, 이름만 들어왔던 '슈퍼리그'의 갑작스러운 창설 발표에 모든 유럽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물론 FIFA(국제축구연맹)도 슈퍼리그 창설에 우려를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가 중심이 돼 인테르, AC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 홋스퍼), 총 12개 팀이 슈퍼리그와 한 몸이 됐다. 

이 슈퍼리그 발표는 약 사흘 만에 고꾸라졌다. AC밀란과 인테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빅6가 슈퍼리그 탈퇴를 선언하면서 흐지부지됐다. 여전히 레알과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는 이 프로젝트를 유지하고 진행시키기 위해 최근까지도 개혁안을 수정하며 창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드레아 아녤리 유벤투스 회장은 지난 3월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즈가 주최하는 축구 산업 포럼에서 "슈퍼리그는 하나의 개인이 아닌 12개 구단의 합작품이다. 12개 구단은 120페이지의 계약서에 사인했고 여전히 이들 중 11개 구단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슈퍼리그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됐을 당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난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설명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은 구단들이 떠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 영국판은 슈퍼리그 창설 1주년을 맞아 법무법인 스포츠 법률 변호사 스테픈 테일러 히스의 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여전히 슈퍼리그의 주주이며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히스는 "여러분들이 만약 주주라면, 여러분들이 회사를 나가는 방법은 회사의 규정과 주주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는 슈퍼리그를 구성하는 구단 간의 계약으로 결정된다"라며 "누군가 회사를 공식적을오 떠날 수 있는 유일한 하나의 매커니즘만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안다면, 이를 명확한 공지 시기가 있어야 하며 혹은 다른 주주들이 떠나려고 하는 당사자의 지분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모든 구단들이 같은 배를 탔다면, 이를 해산하는 해결책을 효율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만장일치 의결이 필요하다면, 절대 해산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슈퍼리그를 떠난 건 인테르다. 아녤리가 11개 팀이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테르는 슈퍼리그 계약서에 그들이 자신들의 스폰서로부터 어떠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공식적으로 슈퍼리그를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이용해 떠났다. 인테르는 현재 모기업 쑤닝 그룹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은 여전히 슈퍼리그에 남아있다. 언론이 슈퍼리그 1주년과 관련해 구단들에게 접촉했지만 아무도 제대로 코멘트해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구단들이 슈퍼리그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뒤 슈퍼리그에 거의 관여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히스 변호사는 "현재 공식적으로 구단들이 슈퍼리그를 나가려고 하는 시도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다. 슈퍼리그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휴명 상태다. 6개 구단은 UEFA와 프리미어리그에게 여전히 슈퍼리그 구성원이지만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을 것이다. 법률적으로 명확히 탈퇴하는 것보단 구두로만 나간다고 말했다고 하는게 더 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슈퍼리그 해체는 득보다 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법적으로, 모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남겨둔 상황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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