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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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도 소용 없었다…불운했던 양현종의 '외로운 사투'

기사입력 2022.04.02 16:50 / 기사수정 2022.04.02 16:5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4)의 사투는 외로웠다.

양현종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의 투구수를 90개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날 양현종은 공 72개를 던지며 예상보다 일찍 등판을 마무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 평균 구속은 142km/h를 찍었다. 직구를 필두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3개), 커브(3개)를 구사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모든 구종을 번갈아 결정구로 사용한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양현종은 삼진 3개를 잡으며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직구에 힘이 느껴졌고 변화구 제구도 원활했다. 비록 4회 안타 하나를 내주며 1사 2루 고비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묶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5회 발발했다. 2루수 김선빈이 실책 2개를 범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 양현종은 1사 만루에서 서건창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위기에서도 송찬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이 늘어났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한 이닝에만 4점을 헌납했다.

6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한 양현종은 호투에도 팀이 0-9 완패를 당하며 웃지 못했다. 양현종 역시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등판은 양현종의 개인 통산 5번째 개막전 출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양현종은 공수 양면에서 야수들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타선은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빈공에 허덕였고 수비에서는 실책 3개를 남발했다. 특히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캡틴 김선빈의 연이은 포구 실책 2개가 뼈아팠다. 양현종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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