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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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서른, 아홉' 손예진, 죽은 전미도 생전 영상에 오열 "친애한다" [종합]

기사입력 2022.04.01 01:10 / 기사수정 2022.04.01 13:4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서른, 아홉' 손예진이 죽은 전미도가 남긴 영상을 보며 오열했다.

3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12회(최종회)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가 죽은 정찬영(전미도)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찬영은 부고 리스트를 작성해 차미조에게 건넸다. 정찬영은 "생각을 해봤어. 내 장례식은 어떨까.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지는 않더라"라며 털어놨다.

차미조는 "있잖아. 나 요즘 네 생각 되게 많이 해. 너 요즘 어떨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해보는데 네 마음에 닿지도 못하는 것 같아. 너 혼자 이 명부 작성하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가늠도 안된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정찬영은 "나도 네 생각 많이 해. 제일 많이 해. 엄마랑 아빠랑 진석이 주희 다 생각을 하는데 네 생각을 하면 든든하면서도 불안해. 든든해서 이런 부고 리스트까지 떠넘기는데 괜찮을까 걱정돼"라며 다독였다. 차미조는 "나는 내가 너를 이렇게 친애하는 줄 몰랐어. 친밀하고 소중하다고"라며 밝혔다.

차미조는 장주희(김지현)와 함께 정찬영의 부고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에게 연락했다. 정찬영은 김진석(이무생)과 식사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에서 자신을 위해 모여 있는 사람들과 마주쳤고, 뒤늦게 차미조와 장주희가 준비한 이벤트라는 것을 알았다.

정찬영은 "어쩌면 남들보다 반 정도 밖에 살지 못하고 가겠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저는 충분합니다. 부모님 사랑도 사랑하는 사람 보살핌도 그리고 친구들. 친구들 사랑도 충분한 삶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여러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삶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결국 정찬영은 사망했고, 가족과 친구들은 정찬영과 한 약속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정찬영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특히 장주희는 정찬영이 부탁한 선물을 차미조에게 전달했다. 정찬영은 차미조에게 직접 촬영한 영상을 남겼고, "너무 고마우면 표현을 잘 못하겠더라. 내 부고 리스트를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 준 거 정말 고마워. 나 네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장례식을 하게 된 것 같아"라며 밝혔다.

정찬영은 "내가 언젠가 그랬잖아. 너를 많이 생각한다고. 너를 생각하면 든든하고 또 걱정된다고. 미조야. 밥 잘 먹고 수면제 없이 잘 자고 그렇게 잘 지내지?"라며 당부했다.

정찬영은 "주희는 걱정이 안 되는데 이상하게 너는 걱정돼. 너 처음 만났을 때 그 불안하고 슬픈 얼굴이 나한테 깊이 남아있나 봐. 이 영상 보고 있는 그날은 어때? 너랑 주희랑 마흔 되고 쉰이 되고 예순, 칠순, 팔순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정찬영은 "내가 없는 마흔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냥 가끔 가끔 그리워해 줘. 벌써 보고 싶다. 너도 내가 보고 싶니? 있잖아. 나한테 너는 있잖아. 아주아주 친밀하고 아주아주 소중해. 그러니까 나도 너를 친애한다는 말이야"라며 울먹였고, 차미조는 영상을 보는 내내 오열했다.



이후 차미조는 정찬영을 생각했고, '밥 잘 먹고 잠은 가끔 못 자고 그래도 약은 안 먹고 있어.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는 거 보고 있니? 아직은 네가 없다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 찬영아'라며 고백했다.

차미조는 '너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다른 사람이 받아. 알면서도 가끔 네가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면 그래서 술에 취한 날이면 전화를 걸어. 그럼 네가 받을 것만 같거든. 우리는 몇 살쯤 되면 너의 부재에 익숙해질까.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셋이었던 우리가 둘이 되어서 너를 그리워해. 찬영아. 많이 보고 싶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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