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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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우주소녀 유연정, 뮤지컬 첫 도전 "출연 강력 어필" [엑's 현장]

기사입력 2022.03.29 19: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우주소녀 유연정이 뮤지컬 데뷔작 ‘리지’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뮤지컬 ‘리지’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이다.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는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892년 매사추세츠 주 소도시 폴 리버, 성공한 장의사 앤드류 보든과 그의 부인 에비가 집 안에서 잔인하게 도끼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알리바이가 불충분한 둘째 딸 리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세기의 재판이 열리고, 피의자 리지와 언니 엠마, 가정부 브리짓과 리지의 친구 앨리스가 법정에 선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네 명의 진술은 서로 엇갈리고 반전을 거듭하지만, 치열한 재판 끝에 리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1990년 4곡의 넘버로 구성한 실험극으로 시작한 뒤, 20년간 작품 개발을 거쳐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했다. 2020년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여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6인조 라이브 밴드의 파워풀한 연주가 특기다.

29일 진행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프롤로그', '보든 가', '사랑 아냐', '소중한 내 동생', '섀터케인과 벨벳 그라스', '있어줄래?', '머리가 왜 없어?', '끓어오른 분노', '낡은 건 태워버려', '질문, 또 질문' 등을 시연했다.

유연정은 보든 가의 이웃으로 리지와 서로 의지하며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을 맡았다. 제이민, 김수연과 트리플캐스팅됐다.

유연정은 "'리지'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게 됐다. 첫 데뷔 작품이어서 하나부터 열 가지가 다 어려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유연정은 "핸드마이크를 혼자 쓸 때도 있고 하나로 두 배우가 나눠 같이 부를 때도 있고 번갈아가며 마이크를 주고 받는 연출이 새로웠다. 와이어리스로 할 때보다 더 신이 나는 것 같다. 나도 처음이라 많이 서툰데 언니들이 잘 알려주고 챙겨주셔서 금방 적응했다. 언니들에게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보러 와달라"라고 밝혔다.

유연정은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평소에도 뮤지컬을 좋아해 대학교도 뮤지컬로 진학했다. 관심이 많고 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처음에 '리지'의 내용을 들었을 때 너무 재밌고 하고 싶었다. 이제까지 봐온 뮤지컬과 다를 것 같고 네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끌어간다는 게 새롭고 좋았다. 너무 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록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록 뮤지컬을 해내면 내가 할 수 있는 장기가 하나 더 늘 것 같았다. 음악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싶어 하게 됐다"라며 록 뮤지컬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선 리지 보든 역은 전성민, 유리아, 이소정이 캐스팅됐다.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은 김려원과 여은이 무대에 오른다.

보든가의 가정부이자 집안에 감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불행을 예고하는 브리짓 설리번은 이영미와 최현선이 연기한다.

뮤지컬 '리지'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등의 김태형 연출, 뮤지컬 '레드북', '킹키부츠', '위키드' 등의 양주인 감독,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헤드윅', '어쩌면 해피엔딩'의 조수현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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