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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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5.18 운동 음모론 모두 거짓, 방치해서는 안돼" (당혹사3)[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2.24 06:4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당혹사3'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음모론은 모두 거짓임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혹하는 사이3'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북한 개입설의 실체를 파헤쳤다. 이날에는 심용환 작가도 함께했다.

2014년 충청북도 청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무려 430여 구의 유골이 발굴됐다. '청주유골 430구'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를 살펴보면 5.18과 무등산, 북한 특수군과 같은 단어들이 등장했고, 뿐만아니라 "청주유골 430구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에 침투했던 북한특수부대원"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었다. 또 함경북도 청진시에 5·18 당시 광주에 침투했다가 사살된 북한 특수부대원들을 기리는 열사비가 세워졌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같은 음모론들은 전 육군대령이자 현 극우 논객 지만원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또 해외 정보기관에서 일을 해왔다는 익명의 전문가 인터넷 ID '노숙자 담요'가 첨단 안면인식기술을 동원해 북한 고위층의 사진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 현장에 있던 인물들을 찾아냈다고.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은 인민군 차수 최룡해였다. 하지만 이들이 인민군 차수 최룡해라고 지목한 인물은 5.18 시민군 양기남 씨였다. 분석 전문가들 역시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한 해상도인데, 이걸을 가지고 얼굴 분석을 했다는 것은 제가 아는 상식선에서는 맞지 않는다. 어느 하나도 구체성이 있는 말이 없다. 마구잡이로 분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양기남 씨는 자신의 사진이 최해룡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황당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양기남 씨는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까지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양기남 씨의 인터뷰를 본 송은이는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살아남은 자체를 미안해하고 있는, 평생 죄책감으로 살고 있는 저런 분에게 말도 안되는 근거를 대면서 북한군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모욕적인 행동아니냐"고 분노했다.

지만원은 여전히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래 음모론을 설파하고 있었다. 이 문제로 재판에 넘겨진 지만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있던 지난 16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지만원은 법정을 나서자마자 자신의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재판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분노를 유발했다.

변영주 감독은 "오늘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만원과 같은 사람의 의견을 TV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죄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드린 이유는 혹여라도 이 어이없고 말도 안되는 음모론을 방치했다가 이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이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음모론은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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