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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핫플레이어] 전 수원 올리베라, 남미 주간 MVP 선정 [영상]

기사입력 2011.03.11 08:57 / 기사수정 2011.03.11 08:59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 국내 유일의 남미축구-문화 매거진 '수다메리까!' / 3월 둘째 주, 금주의 남미선수

2006년, 수원 삼성에서 '올리베라'란 이름으로 활약한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페냐롤, 우루과이)가 남미 축구협회가 선정한 3월 첫 째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금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리베라는 지난 2일, 아르헨티나 멘도싸의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조별리그 8조 2차전, 고도이크루스와 페냐롤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는 만점활약으로 소속팀 페냐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인데펜디엔테 원정에서 0-3 대패를 당했기에 페냐롤로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팀의 주장 안토니오 파체코와 노장 스트라이커 디에고 알론소가 컨디션 저하로 선발 명단에서 빠져 공격진에 큰 타격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올리베라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홈팀, 고도이크루스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전반 50초, 미드필드 라인 후방에서 올라온 마티아스 미에르의 크로스를 유려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1-1 동점이던 전반 41분, 역시 미에르의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 고도이크루스-페냐롤 하이라이트 ⓒ youtube.com

이날 승리로 페냐롤은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 모든 팀 들과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조3위를 기록하며 '죽음의 조'에서 자신들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페냐롤의 지난 두 경기가 아르헨티나 원정 경기였고 3차전 LDU 키토전이 자신들의 홈에서 맞는 경기기에 조2위 이상의 성적이 가시적인 상황이다.

1981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올리베라는 2001년 알바로 레코바, 디에고 포를란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다누비오에서 자신의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산로렌쏘(아르헨티나), 크루스아쑬(멕시코), 데 칠레(칠레) 등 중남미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 올리베라는 2006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올리베라의 한국 생활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채 1년 만에 끝난다. 올리베라는 K-리그에서 단 네 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고 볼 키핑에 문제를 보이며 최전방 원 톱의 임무도 성공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원은 올리베라와 결별을 결정했고 올리베라는 이듬해 중국의 산시 바오롱으로 이적을 떠났다.

2008년, 파라과이 최강 리베르탓으로 이적하며 남미 무대에 복귀한 올리베라는 2009년, 칠레 명문 데 칠레로 이적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 2009년, 19골을 득점하며 데 칠레를 전기리그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이듬해에는 데 칠레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강으로 이끌며 남미 전역에 자신의 명성을 알렸다.

이러한 활약 덕에 올리베라는 200만 달러의 이적료에 지난 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 이적, 송종국과 한솥밥을 먹는 동료가 되었다. 알 샤밥에서도 올리베라는 팀의 주전 공격수로 나섰는데 전북(8강)과 성남(4강)을 상대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근황을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 알린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올리베라는 자국 최강 페냐롤의 부름을 받아 24년 만의 남미 제패를 노리는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현재 올리베라는 자국리그 4경기에서 2골, 코파 리베리베르타도레스 2경기 2골 등, 팀이 올해 치른 6경기에서 4골을 득점하며 페냐롤의 주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한편 올리베라는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16강 티켓은 우리의 차지가 될 것이다. 물론, 원정에서 계속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만, 일단은 오는 홈경기에 모든걸 쏟아부어야 한다"며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고도이크루스전 올리베라(좌)의 골 세레모니(C) 남미축구협회]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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