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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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전,'외나무다리의 마지막 승부'

기사입력 2007.08.29 21:59 / 기사수정 2007.08.29 21:59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7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이 29일 18:30(한국시각 19:30)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9일 현재 4승으로 리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 역대 최약의 전력으로 출정한 일본은 초반 2연패로 일찌감치 나가떨어졌다. 대미를 장식할 한국:대만 전, 두 아시아 강호의 대결이야말로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과 대만은 '공, 수 겸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이번 경기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 4경기에서 65득점에 실점은 단 1점에 그치며 막강한 화력과 마운드를 과시했다. 

대만 또한 4경기에서 53득점을 올리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격력, 수비력, 마운드 모두 탁월한 두 팀. 힘겨루기에서 누가 먼저 나가떨어지느냐에 이번 경기의 승패와 우승의 향방이 달려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김경모(장충고 3)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센스있는 배팅과 주루플레이, 거기다 건실한 수비를 보여주는 김경모가 얼마만큼 자주 출루해 대만 투수진을 흔들어 놓느냐에 승부의 추가 달려있다.

후속타자들인 우동균(대구 상원고 3), 최원제(장충고 3), 장성우(경남고 3)로 이어지는 타선은 정확성과 파워가 적절히 조화된 타선이라 김경모가 뛰쳐나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위타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하위타선의 핵인 김선빈(화순고 3)은 지난해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우승의 주역이다. 저학년 시절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경험이 많고 야구 센스도 풍부하며 손목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배팅능력도 좋다.

밀어치는 팀 배팅으로 선행주자를 불러들이는 역할이 필요하다. 치고 나가 뒤를 받치는 한희준(광주일고 3), 이재곤(경남고 3), 안치홍(서울고 2)등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더욱 좋다. 그러나 대만의 마운드도 만만치 않은 것은 큰 부담이다.

쉬닝후이와 황첸이 버틴 마운드는 꽤 높다. 특히 150km/h 이상의 광속구를 던지는 황첸은 '5분 대기조'로 기다리고 있다가 상대 타선의 숨통을 끊어놓기 일쑤라 황첸의 빠른 공을 정확하게 받아치는 것이 중요하다.

마운드에선 성영훈(덕수고 2), 하준호(경남고 3)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야곱(성남고 3)과 함께 대표팀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성영훈은 이번 대회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도 자신감 있는 공을 던지는 성영훈의 제구력이 경기 막판 100% 발휘되느냐에 대만전 승리가 걸렸다.

174cm의 단신에도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하준호는 경기 중반의 히든 카드. 하준호는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피칭을 하며 허를 찌르는 안쪽 공으로 타자들을 움찔하게 한다. 팀 동료인 포수 장성우와의 호흡이 확실히 맞아떨어진다면 승부는 더욱 쉬워질 것이다.

올해 청소년 대표팀은 이전에 비해 강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이 확실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이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4년 만의 정상 등극은 꿈이 아닐 것이다.

<사진=지난 6월 경남고의 청룡기 제패를 이끌고 얼싸안은 하준호(우)-장성우 배터리,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홈페이지>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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