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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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이산=이준호, 난 이제 박원장"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2.08 08:0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서진이 '옷소매' 이준호를 언급했다.

14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이서진은 극중 의술과 상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짠내 나는 초짜 개원의 박원장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다.

지난 7일, 이서진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첫 코미디 드라마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보시는 분들이 좀 후하게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전할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내과 박원장'은 티빙의 40~60대 시청자 타깃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며 중년층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 너무 잘된 일이고 좋다. 제가 한 작품 중에 제일 재밌는 촬영장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전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내과 박원장'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서진은 "대본을 먼저 받아보고 웹툰을 찾아봤다"며 "주변에 젊은 친구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재밌는 대본이라고 얘기를 하더라. 저도 젊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까 감성이 다를 수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재밌게 보는 대본이면 재밌겠구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툰에는 박원장의 애환이 많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보다는 드라마 상에서 재미, 웃음으로 그런 것들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내과 박원장'은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중 인물과 인터뷰를 하거나 눈을 마주치는 설정이 재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이런 식의 연출은 사실 해외 작품에서 많이 봐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며 "되레 한국에서 이렇게 시도하는 게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이런 시도를 했던 해외 드라마가 잘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어 "낯선 분들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근데 똑같은 식으로 촬영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박원장' 만의 특징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약간 예능 같은 느낌이다. 하나의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막 몰입해서 보시란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웃을 준비하고 보시면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몰입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짠내나는 40대 가장 박원장을 연기하며 위로 받은 순간은 언제일까. 이서진은 "밖에서는 힘든 일이 참 많지만 어쨌든 집에 들어오면 가족이 있지 않나. 박원장은 그걸 굉장히 든든해 한 것 같다"며 "코미디이긴 하지만 위로 받는 모습. 이런 부분을 제가 좋아하진 않지만 보기 좋은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원장과 이서진의 닮은 점을 묻자 "저도 박원장처럼 중년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금전적인 여유를 떠나서 심적인 여유나 이런 것들은 중년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근데 박원장은 금전적 여유까지 없다 보니까 더 연연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갔다"고 전했다.

왕이나 실장 역할이 아닌 40대 중년 가장 연기가 어색하진 않았을까. 그는 "왕, 실장 역할이 익숙하지 않고 40대 중년 가장 연기가 훨씬 익숙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중년의) 애환이 있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의사 선생님들을 굉장히 존경하는데 이런 분들이 처음 개업을 했을 때의 힘듦과 아픔을 겪고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마음 아픈 부분이기도 했다. 연기하는 건 너무 재밌었고 배우들과 호흡도 너무 재밌었는데 특수분장하고 여장하는 게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서진이 출연했던 드라마 '이산'도 함께 화제를 모았다. 이를 언급하자 이서진은 "제가 (옥)택연이랑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서 2PM 친구들이랑 잘 안다. (이)준호랑도 잘 아는데 제가 한 이산은 저도 이제 기억이 잘 안 난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서진은 "이제 이산은 준호지, 제가 언급되는 것도 창피하다. 저는 항상 준호가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얘기를 많이 해줬었는데 너무 잘돼서 기쁘다. 이산은 이제 준호다. 저는 이제 박원장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내과 박원장'을 통해 배우로서 얻고 싶었던 것을 묻자 이서진은 "배우로서 얻고 싶었던 것? 글쎄요. 제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봤을 때 뭘 더 얻어야겠다는 욕심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그냥 '내과 박원장'이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재밌고 웃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이뤘는지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해주시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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