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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나쁜손' 왕멍, "오심 NO, 평창 때 우리가 어떻게 실격됐는데.."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06 12:30 / 기사수정 2022.02.06 12:3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원조 나쁜 손’으로 유명한 왕멍(중국)이 준결승 오심 논란을 두고 "미국의 반칙이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실 중국은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 결승행이 좌절되는 듯 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4위 ROC(러시아)와 2위 미국이 줄줄이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이 어부지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2위 미국의 실격 판정이 다소 애매했다. 트랙에 남아있는 엑스트라 선수가 중국 선수를 진로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된 것. 논란의 장면에서 선수들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결국 실격 판정으로 이어지면서 중국이 결승에 올랐다. 


이에 왕멍 역시 미국의 실격이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준결승 리플레이를 지켜 본 왕멍은 “열 번 반복해서 보여달라, 미국의 엑스트라 선수가 트랙에 나섰는지 아닌지 보라”라면서 해당 미국 선수를 향해 “당신은 트랙에 나타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배턴이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어 왕멍은 미국의 반칙을 짚으면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중국 계주팀이 어떻게 실격을 당했는지 꼭 봐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바로 이런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중국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실격을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마지막 주자로 달린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의 최민정을 밀친 것이 실격 사유가 돼 탈락한 것. 당시 중국 선수들은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의 배경에 의혹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왕멍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2006 토리노, 2010 밴쿠버)를 휩쓴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 중 한 명이다. 다만, 한국 팬들에겐 판커신 이전의 ‘중국의 원조 나쁜손’으로 기억된다. 2006 토리노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한국 선수(변천사)의 허벅지를 누르는 반칙을 범하고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000m에선 자신을 추월하려던 박승희를 밀어 같이 떨어지는 고의 반칙을 저지르는 등 한국 선수와 유독 자주 부딫쳤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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