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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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 기자의 작품입니다" 2022 유한준 리포트, KT 캠프 시선강탈 [놀땐뭐하니]

기사입력 2022.02.05 10:0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기장, 윤승재 기자) 비시즌 그리고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지금. 야구시즌이 ‘놀 때’ 구단 직원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쉴 틈이 없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T 위즈 유한준 매니저가 기자로 변신했다. 유한준이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팸플릿에 신박한 코멘트로 선수들을 소개, 캠프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4일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T 위즈는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선수들의 정보들이 담긴 팸플릿을 제공한다. 팸플릿에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간단한 정보와 전력분석원의 분석이 담겨있는 팸플릿으로, 캠프를 찾는 기자들과 방문객들에게 2022시즌을 맞이하는 KT 선수단을 소개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팸플릿은 단순히 선수 소개에만 그치지 않는다. ‘ROOKIE' 마크로 캠프에 참가한 신인들(박영현, 이상우, 안현민)도 소개하는 한편, ‘전력분석의 PICK' 마크로 전력분석원들이 꼽은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투수 정성곤과 김태오, 박영현, 포수 안현민, 야후 권동진, 문상철, 김태훈 등이 전력분석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역시 하이라이트는 해시태그 코멘트다. 팸플릿에는 전력분석원의 분석과 형광색 문구의 해시태그 소개도 함께 담겨있다. 딱딱한 분석 문구 보다는 ‘#좌승사자(조현우)’, ‘#투수들이 믿는 최고의 안방 마님z(장성우), ’#KT의 빛과 소금(송민섭)‘, '다들 긴장해(문상철)', 우준이 형 긴장해(권동진)' 등 센스 넘치는 코멘트가 시선을 강탈했다. 여기에 주목해야 할 이유들이나 조언 등의 진지한 코멘트로 전문성도 더했다. 

재밌는 것이 있다면 해당 코멘트들 모두 유한준 ‘매니저’가 달았다는 것. 은퇴 후 프런트로 합류한 유한준이 선수의 시선으로, 그리고 프런트로서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선수들을 파악해 코멘트를 달았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의 주관적인 분석과 느낌만 써놓은 것이 아니다. 유한준이 직접 전력분석원과 스카우트팀에 문의하고 취재한 결과물이라고. KT 관계자도 “유한준 ‘기자’가 만든 팸플릿입니다”라며 그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한준은 “뿌듯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시작은 홍보팀의 건의로 시작했지만 재밌었다.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발 뒤에 떨어져서 선수들을 바라봤던 색다른 경험이었다”라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고, 정보가 많이 없는 신인들은 고교시절 영상을 보기도 하고 전력분석원들과 스카우트팀의 도움도 받았다”라며 팸플릿 제작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유한준은 “캠프지를 찾는 방문객들이나 KT 위즈 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현재 유한준은 2군 캠프인 익산에서 프런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보직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운영팀과 데이터팀을 오가며 선수단을 지원하는 데 여념이 없다. 유한준은 “익산에서 후배 선수들의 훈련도 돕고 코치님들 옆에서 배우면서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만간 1군 캠프에도 찾아가 1군 업무도 보고 배울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은퇴 후 선수가 아닌 프런트로서 보내는 첫 스프링캠프, 유한준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매니저, 코치, 기자(?) 등 다양한 일들을 배우며 프런트 업무에 적응해 가고 있다.  

사진=기장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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